장동혁 '8박10일 방미' 득보다 실…성과 소개에도 '싸늘'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1일, 오전 05:1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미 성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신웅수 기자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공화당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모습이다.

특히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친한(친한동훈)계 사이에선 세금 낭비에 당무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20일) 귀국 직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시종일관 국익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인 정당 외교를 펼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해 흔들리는 한미 동맹을 지탱할 신뢰 토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고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것은 선거보다 미국 방문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냐'는 질의에는 "일단 질문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 있어서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 야당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그것을 가지고 국민께 평가받는 것, 그것이 지방선거의 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기간 방미의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염두에 두고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지만, 장 대표를 향한 비토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제기됐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전날 채널A 라디오에서 "당내에서는 지금 부글부글한 마음이 있다. 이 정도면 당무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면서 "국민들 세금 낭비하고, 당에 누를 많이 끼쳤다. 당내에서 대표로서의 리더십이 잘 발휘될 수 있을까 하는 데는 굉장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지선을 위해서 미국에 다녀왔다'고 하는 장 대표가 돌아와 가장 처음 한 일이 시도당에서 한 달 넘게 심사하고 올린 공천안에 대한 의결 보류"라며 "역시 장동혁다운 정무감이다. 출마하랴 미국 가랴 정신없던 최고위원회와 장 대표가 들여다본다고 보이긴 하겠느냐"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 등 방미단이 찍은 기념사진을 게시해 "트럼프와 벤스 초상화와 함께 사진 촬영. 엄청난 외교 성과다"라며 "부끄러움은 왜 항상 국민 몫인지"라고 꼬집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대표도 전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라는 주요 우방에 갈 땐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정당한 성과를 내야 하고, 적절한 시기에 갔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다만 장 대표는 자신을 향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만큼, 오는 22일 강원도 현장 최고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같은 날 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물어 사퇴하라는 일각의 요구와 관련해 "저는 당원들이 선택한 대표"라며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거취는 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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