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참고자료를 내고 “IAEA 총장의 발언과 ISIS 등 연구기관의 발표 및 언론보도 내용을 근거로 북한 핵시설 상황을 종합적으로 언급한 것이었다”면서 “이미 정 장관은 작년 7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장소로 ‘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장관이 근거로 거론한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에 대해서는 “2016년 7월 ISIS 보고서는 원심분리기 개발 시설이 존재하는 위치로 북한 방현 공군기지 인근의 장군대산(山) 방현 비행기 공장을 특정해 발표했다”며 “이 지역은 북한 행정구역상 평안북도 구성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를 비롯해 많은 국내 언론이 ISIS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6년 7월 ISIS 보고서는 ‘북한의 가스원심분리농축 프로그램 관련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오랜 기간 어려운 과제였으며, 이 시설의 위치를 특정하는 것이 향후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 감시 및 해체하기 위한 계획에 북한의 모든 주요 원심분리기 시설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 밝힌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관련해 “구성시 용덕동이 잠재적으로 포신형 고농축 우라늄 무기 설계의 주요 시험 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로 평안북도 영변·남포특별시 강선과 더불어 평안북도 구성을 지목했다. 그동안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북한 핵시설은 영변과 강선 두 곳뿐이었다. 이에 미국 측은 정 장관의 발언이 한미가 공유하는 기밀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이어 최근 일부 대북정보 공유를 중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정 장관은 20일 기자들을 만나 정책 설명을 정보 유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언급했고,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자신의 엑스에서 밝혔다. 또 정부는 관계부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밀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