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경제협력↑' MOU 12건 체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8:53

[하노이=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 원전 등 전략 분야에서 12건의 양해각서(MOU)와 협력 문건을 교환했다. 양국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안보, 첨단산업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협력 접점을 높이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교환된 문건은 경호안전, 디지털, 과학기술혁신, 지식재산, 전력 인프라, 물 안보, 동물 위생·검역, 문화협력, 수중문화유산,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안전성, 원전 개발, 원전 금융 협력 등 모두 12건이다. 단순한 상징적 합의를 넘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베트남의 산업 역량 강화에 직접 연결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디지털 분야 MOU에는 AI, 통신, 전파, 사이버보안, 디지털 전환 협력 강화 내용이 담겼다.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에는 바이오, 에너지, AI, 반도체 등 중점 분야 공동 연구와 인력 양성, 연구 교류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위조상품 공동 대응, 특허·상표 데이터 교환, AI 기술 활용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권리 보호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에너지와 기후 대응 협력도 눈에 띈다. 전력 인프라 MOU에는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현대화와 디지털화를 위한 공동연구와 시범사업이 담겼다. 물 안보 협력 MOU에는 홍수·가뭄 대응, 통합물관리, 물-에너지 융합, 스마트 기술 적용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베트남의 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원전 협력도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양측은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 방안과 리스크 분석, 공기 최적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통해 금융 지원 타당성을 살펴보고 정보 교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해 베트남 원전 시장 진출의 제도적·금융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2026~2030 문화협력 MOU 개정을 통해 콘텐츠 인재 양성, 문화자산 공동제작, 저작권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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