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구성 핵시설' 정동영, 정보유출…해임건의안 당론 추진"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4:2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동영 통일부 장관 대북정보 유출 논란' 관련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상임위원장 긴급 비공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4.23 © 뉴스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해 '정보유출'로 규정하며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정 장관의 행위를 '탄핵해야 할 사안'이라고 규정했지만, 당 차원에선 우선 해임건의안 제출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송원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과 정보위원장인 신성범 의원과 함께북한 구성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언급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정 장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 장관의 정보유출로 심각한 외교안보 자해행위를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정동영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대통령이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우선 해임건의안 제출로 당론을 모았다"며 "저는 이것은 탄핵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되지만, 우선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 제출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이 문제를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외교위원장과 대책을 논의했다"며 "향후 깊은 논의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신성범 의원도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정 장관의 잇단 발언이 미국 측에 정보 유출 의심을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민간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민간위성 시설을 활용해 분석·평가하는 것과 정보기관의 분석은 질과 목적이 다르다"며 "정보기관은 첩보위성, 통신, 휴민트를 활용해 평가·분석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국의 장관이 과거 외국 민간기관이나 민간 연구자 분석을 토대로 말하는 것과 달리, 장관의 발언은 정보기관에선 정보 유출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제가 파악한 미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장관이 기자 시절부터 북한에 관심이 있었다고 하지만, 다시 말해 몇 퍼센트, 몇 회에 걸쳐 우라늄을 추출했다는 발언 등을 놓고 보면 미국 측이 한국 정보기관에 제공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닌가 의심하는 건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미국 측에 성실하게 설명해야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문제의 본질은 정보 유출 자체보다도 한미동맹 관계나 신뢰가 깨졌다는 데 있다"며 "핵과 관련된 정보는 협상 테이블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카드인데, 그것을 적에게 스스로 노출시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방위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들어온다면 회의를 열어서 장관을 불러 국민들께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또 "북핵 관련 정보는 한미 정보협력 가운데 가장 고도의 비밀 유지가 필요한 사안으로 양해돼 있다"며 "민간 전문가의 분석·예측·추정과 장관의 말의 무게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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