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여수섬박람회 준비 설명 와닿지 않는다"…전반 재점검 주문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3일, 오후 04:33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진모지구 주행사장 현장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방문, 주요시설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3 © 뉴스1 전원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 점검 회의에서 "설명을 보다 명료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행사 콘셉트와 주행사장 선정 이유, 교통 대책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여수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주행사장을 기존 엑스포장이 아닌 돌산 일대로 선정한 배경과 관련해 "(8개월 전 공간을 확보해야 해 엑스포장을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은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설명을 듣고 오히려 의문이 생긴다"며 "국민들이 '왜 주 행사장을 엑스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했느냐'는 궁금증도 있다. 명료하게 설명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사 전반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총리는 "섬 박람회라면 무엇을 보여주는 행사인지 콘셉트가 더 명확해야 한다"며 "섬을 보는 것인지, 체험하는 것인지, 전시 중심인지 등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 대강당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3 © 뉴스1 전원 기자

특히 교통 문제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도 교통이 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박람회 기간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주민 불편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트 등 모든 대안을 검토하되, 그로도 해결이 안 될 가능성을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수 섬박람회가 끝나면 여수 섬에 대한 방문객이 늘어야 되지 않을까"라며 "(박람회를 계기로) 접근성 개선이나 인센티브 제공 등 관광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행사의 성격과 책임 구조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중앙정부에서 필요한 지원금 받는 것은 부족하지 않도록 하라고 얘기하겠다"며 "여수시가 명확하게 책임을 지되 전남도와 행정안전부가 협력하는 구조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인공섬 조성' 논란 등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설명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국민적 오해와 비판에 대해 5문5답이든 10문10답이든 명료하게 정리해서 빠르게 정리해 설명해야 한다"며 "집중력을 갖고 재정돈된 목표, 콘텐츠와 콘셉트에 집중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현구 여수시장 권한대행은 "지적 사항을 반영해 설명을 명확히 정리하고 조속히 브리핑하겠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박람회 중이더라도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값 여행' 프로그램을 한번 실시하고 싶다. 국비로 조금이라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총리는 "관광 가치를 높이는 건 매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같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 조감도.(여수시 제공)2023.6.25 © 뉴스1 김동수 기자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개최까지 5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충주맨' 출신 홍보 전문 유튜버 김선태 씨의 유튜브에 허허벌판인 공사장 영상이 나오고, 무인도에는 폐어구가 널려 있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제2의 잼버리'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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