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나경원·윤상현까지 '위성락 발언' 총공세…"한미 균열 인정"(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5일, 오후 03:50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한미관계 정상화 노력 중' 발언을 두고 한미동맹 균열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경질과 외교안보 라인 쇄신을 일제히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미관계가 비정상임을 공식 인정했다"며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 장관의 기밀 유출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는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의 기반은 신뢰다. 회피와 변명은 신뢰도 동맹도 무너뜨린다"며 "미국과의 신뢰 회복, 정 장관 경질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순방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이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을 문제 삼아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데 대해 "정상적인 협력 상태로 조속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에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위 실장이 현재의 한미 관계를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규정했다"며 "그간 국민의힘이 끊임없이 경고해 온 한미 동맹의 균열이 더 이상 외교적 수사로도 감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런 가운데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며 "동맹국 핵심 군 수뇌부가 우리 정부의 성급한 안보 정책을 향해 '정치적 편의주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려를 표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안보관이 얼마나 위태롭고 비현실적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함인경 대변인 또한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는 한미 관계 이상 징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문제없다', '잘 관리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외교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동맹의 균열은 더 이상 인식 차이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나경원 의원(5선)은 페이스북에 "청와대 안보실장이 스스로 한미 동맹의 균열을 인정했다"며 "작금의 상황은 단순한 관리를 넘어 동맹의 기둥 자체가 흔들리는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나 의원은 정 장관을 향해 "장관의 입에서 핵심 정보가 노출돼 미국이 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통일부 장관은 '오픈 소스'라 우기고 내부 음모론까지 들먹이고 있다"며 "스스로의 실언을 덮고자 동맹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참담한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과도한 쿠팡 표적 제재가 미국 조야의 반발을 부르면서, 우리 군의 숙원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마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짚었다.

윤상현 의원(5선)도 페이스북에 "미국의 누적 항의 사안은 4~5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정 장관의 구성 발언이 전부가 아니다. 두 국가론 동조 발언, 비무장지대(DMZ) 관할권, 한미 연합군사훈련, 서해 미·중 군용기 대치 사건 사후 처리 문제까지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쿠팡 수사·제재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 우라늄 농축 권한 협상과 연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위 실장이 공식적으로 시인했다"며 "동맹국이 보내는 신호를 어설픈 운동권 논리로 맞받아치면 돌아오는 것은 더 큰 청구서"라고 경고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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