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하정우, 부산 북갑 출마 '주말 분수령'…귀국 후 결단 임박

정치

뉴스1,

2026년 4월 26일, 오전 06:00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14 © 뉴스1 이재명 기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인도·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하 수석이 "귀국 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예고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공개·비공개 경로를 통해 하 수석의 출마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북구갑 출마설은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구 공백 가능성이 제기된 뒤 본격화됐다. 전 의원이 고교 후배인 하 수석을 공개 언급하면서 '차출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하 수석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국가 AI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과 지역에서 성과를 내는 길 사이에서 판단이 아침 저녁으로 계속 바뀐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기류가 적지 않다. 공직선거법상 6·3 재보선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하고, 행정 절차까지 고려하면 4월 30일까지는 일련의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 수석 또한 이런 상황을 고려해 주말 전후로는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부산에서 민주당이 확보한 유일한 의석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4.8 © 뉴스1 박준배 기자

반면 결정을 미루는 점을 근거로 불출마 가능성을 엿보는 시각도 있다. 부산에서 선거 경험이 없고 지역 조직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당내에서는 하 수석 불출마에 대비한 '플랜 B'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대체 후보군도 꾸준히 거론된다.

경쟁 구도 역시 변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민의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 기반과 선거 경험을 갖춘 인물들과 맞붙을 경우, 정치 신인인 하 수석의 득표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여권의 지원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작업에 넘어가지 말라"며 '하정우 차출론'을 언급한 이후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발언 취지를 두고 '몸값 띄우기'와 '경고'로 해석은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 주목도를 높인 효과는 있었다는 것이다.

출마 여부를 가늠할 변수로는 지역 일정이 꼽힌다. 이날 부산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동문체육대회 참석 여부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지역 정치권에서 선거 전 '필수 일정'으로 통한다. 실제로 북구청장을 다수 배출한 지역 기반 행사로, 예비주자들이 얼굴을 알리는 자리로 활용돼왔다.

현재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장관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과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참석 여부는 막판까지 조율 중이다. 하 수석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출마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 2026.3.22 © 뉴스1 최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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