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 미래기획 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2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 접견 일정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27 © 뉴스1 허경 기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7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한 수순이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사의 표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 보궐선거에 나선다.
정청래 삼고초려에 출마 결심…하정우 AI수석 사의 표명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대표와의 접견 일정 배석이 마지막 일정이 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부산 북갑 사수를 위해 지역 연고와 인지도를 두루 갖춘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어제(26일) 저녁 김부겸(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하 수석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시간가량 제가 하 수석에게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설계자가 바로 하 수석 아니냐. 설계한 것을 이제 국회에 와 입법으로 완수하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이 당신이니 결심해달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그는 하 수석이 전 의원의 구덕고등학교 6년 후배라는 점 등을 강조하며 "토박이이고 진짜 부산 사나이"라고 칭한 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6·3 지방선거 승리에 견인차가 돼 달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정 대표가 어제 하 수석을 만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설득했다"면서 "본인(하 수석)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정우 35.5%, 한동훈 28.5%, 박민식 26.0%…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하 수석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3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들 간 가상 3자 대결에서 하 수석이 다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실제 출마선언 이후 선거가 임박할수록 여론 흐름이 예측불허인 데다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25일 부산 북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5%는 하 수석을, 28.5%는 한 전 대표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26.0%를 각각 선택했다.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이른바 '적극 투표층'에선 하 수석 44.3%, 한 전 대표 24.8%, 박 전 장관 24.6%로 나타났다.
하 수석이 앞서가는 구도이지만,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다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후 여론 향배에 따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또한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간 단일화 성사 시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李대통령 입' 전은수, 아산을 출마…靑 1기 참모진 개편 예고
최근 청와대 부대변인에서 대변인 승격으로 체급을 키우며 출마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은수 대변인의 보궐선거 차출도 성사됐다. 전 대변인도 이날 사의를 표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하 수석과 전 대변인 인재영입식을 열어 보궐선거 여풍(與風)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 수석과 전 대변인 출마에 따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청와대 1기 참모진의 부분 개편이 예상된다. 지방선거와 재보선 출마로 공석이 된 참모진을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일부 인력 개편을 통해 국정동력을 다시 추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무 라인의 우상호·김병욱 후보 공석은 메웠지만, 전 대변인이 출마하면 홍보 라인은 김남준 전 대변인 사퇴 직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과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 등 후임과 다수의 행정관 공백도 채워야 한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