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오' 구두를 신고 참배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성수에서 열린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의 시선은 단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작가에게 쏠렸다. 10년 넘게 평행선을 달려온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 일정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 장면만으로 이날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왜 정 후보는 하필 ‘아지오’를 선택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지오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곳은 시각·청각장애인들이 참여해 만든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지만 2013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사라졌던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은 건 역설적으로 폐업 이후였다.
2017년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 참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면서다. 대통령이 밑창이 닳도록 신은 그 구두가 아지오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미 폐업한 브랜드가 뒤늦게 전국적 관심을 얻었다.
이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에 아지오를 유치해 생산 기반을 다시 구축하고, 장애인 고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렇게 ‘문재인의 낡은 구두’는 ‘이재명이 되살린 구두’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정 후보는 매장에 들어가 구두를 신어보고 제작 과정을 살폈다. 겉으로는 평범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아지오가 성수동에 자리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청년 창업과 사회적기업이 밀집한 이 거리는 정원오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키운 대표 결과물이다.
민주당이 강조해 온 ‘상생’의 가치 위에서, 문재인과 이재명을 거쳐 온 아지오가 정원오의 행정이 만든 공간인 성수에서 또다른 서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지오 구두 신고 사진 찍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