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한 여성이 "배신자!"라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자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가운데 한 여성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부산이 네 밥이가!”라고 소리치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이 여성에게 맞서려는 다른 시민을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은 한 전 대표 면전에서 “타워팰리스 사는 X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옅은 미소를 띤 채 여성의 말을 그저 듣고 있던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이 ‘한동훈’을 연호하자 손사래를 치며 제지했다.
여성은 계속해서 “누구 덕에 법무부 장관하고, 누구 덕에 뭐 했는데? 왜 부산에 와서 이러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한 전 대표는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그럼에도 여성은 “부산에는 네 필요 없거든? 부산 사람들 너 안 원해! 오지마!”라고 외쳤다. 한 전 대표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다른 남성이 끼어들어 여성의 앞을 가로막고 한 전 대표에게 “(이 여성에게) 눈길도 주지 마라”라는 등 상황이 격화되자, 여성은 한 전 대표에게 “배신자!”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한 전 대표는 여성에게 “다 하셨어요?”라고 물은 뒤 “아직 멀었다”는 답이 돌아오자 “더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일부 시민이 여성에 맞서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한 전 대표는 여성이 항의하는 와중에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지금 저 말씀 하신 시민처럼 제가 부산에서 결심하고 부산에서 큰 정치를 해 보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실 수 있다. 근데 여러분 믿어달라”며 “저는 여기서 부산을 발전시키고 여기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보수를 재건하는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보수 진영 경쟁자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처음 만나기도 했다.
구포초 졸업생으로 이 지역에서 재선했던 박 전 장관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고 행사장을 방문했다.
각자 행사장을 돌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잠시 악수만 한 뒤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 전 장관은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 박 전 장관이 최근 유튜브에서 자신을 ‘침입자’로 표현한 것에 대해 “좀 급해지면 말이 험해질 수 있는데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잘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을 아꼈다.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출마할 경우 한 전 대표, 박 전 장관과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하 수석은 27일 사표를 내고 청와대 생활을 마감하는 등 출마를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재수 의원이 3선 의원으로 다져온 지역 기반과 함께 부산 사상초, 사상중, 구덕고를 졸업한 ‘지역 인재’로서 지역 연고를 갖춘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해 거듭 공개 러브콜을 보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