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30% 혁명은 호남 정치 바꿀 힘…광주·전남을 청년 도시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전 05:51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4일 광주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30% 혁명은 이기기 위한 표가 아니라 광주·전남의 대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임계점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2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의미 있는 득표를 얻을 경우 민주당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고, 국민의힘 역시 더 이상 호남을 외면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30%는 숫자가 아니라 힘”이라며 “국민의힘이 30% 이상 득표하면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국민의힘에 어마어마한 빚을 지우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그만큼 큰 부채를 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지금까지의 ‘호남 포기’를 포기할 명분을 갖게 된다”며 “광주·전남의 미래산업, 첨단산업을 위해 필요한 특구 지정과 특례 입법, 예산 확보에 야당으로서 협조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30%는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기득권에 대한 거부이자 혁명의 표”라며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고, 지역민을 단순한 지지자가 아니라 주권자로 대우하게 만드는 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의 낙후 원인으로 정치 독점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기업은 조건이 맞으면 움직이는데, 30여년 정치 독점 구조가 기업이 오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 전락시켰다”며 “경쟁이 없으면 긴장이 없고, 혁신도 책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는 풍부한 청정에너지, 넓은 부지, 항만·공항·철도·고속도로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정치가 경쟁 구도를 회복하면 기업은 오게 돼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 유치 구상으로 전력 특구 조성, 전력요금 차등제, 전용망 구축, 대기업 유치 프로젝트, 규제 프리존,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RE100 기업이 바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전력 특구를 만들겠다”며 “대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협력업체 100개 이상이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은 행정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결단의 문제”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 위주, 정치 위주로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면 역풍을 받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공론화와 토론회, 의견 수렴을 수천 번이라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 행정기관은 광주로 일찍 결론을 내고, 전남 동부권·서부권·중부권에는 산업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중앙정치 경험과 호남 출마 이력을 꼽았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41년 중 31년을 광주와 전남에서 출마해왔다”며 “광주시의원, 전남도지사, 국회의원 선거까지 광주·전남 전체를 내 지역구라는 심정으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선 국회의원, 당 대표, 최고위원, 국회 예결위원, 청와대 수석 경험이 있다”며 “예산은 부탁해서 오는 게 아니라 구조로 따내는 것이다. 정부와 여야, 국회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실전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광주·전남을 청년도시로 만들겠다”며 “임명하고 위촉하는 모든 자리의 51%를 45세 이하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체 예산의 10%인 연 2조5000억원, 4년간 10조원을 청년 의견을 반영해 편성·집행·감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지속 가능한 대안 정당이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호남, 청년, 노동자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대책만으로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당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고 10년, 20년 투자해야 신뢰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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