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북지사 공천 논란에…前 지역위원장 "텃밭 오판하지 말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3:24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 대해 재감찰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 지역위원장이 “전북 지역 공천 과정은 도지사로부터 기초의원선거까지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난 난장판 경선”이라고 직격했다.

장기철 전 더불어민주당 정읍지역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북지사 경선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과정 관련해 다양한 문제의식과 목소리가 존재한다”며 “그 목소리들을 도민과 국민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6·3 지방선거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에 대해 경선 재심과 재감찰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일부 식사·음주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지시했고,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결론이 내려졌다. 그 결과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선 이 의원이 승리했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에 나섰으나, 단식 12일 째인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기철 민주당 전 정읍지역위원장은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을 언급하며 그날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비는 도의원이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카드로 결제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청년당원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위원장은 “이원택 의원이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결정된 것에 대해 후폭풍이 거세다”며 “전북에서는 ‘공천재난지역’이란 자조적인 말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전 위원장은 △이원택 후보의 정읍 식사비 대납 의혹 △중앙당 윤리감찰단의 부실 감찰과 중앙당의 경선 강행 △윤준병 도당위원장의 득표율 공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긴급 감찰은 면피용 셀프 감찰로 그치며 경선이 강행됐다”면서 “전북 지역 공천 과정은 도지사로부터 기초의원 선거까지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난 난장판 경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전 위원장은 “민주당 전북 경선은 흥행 실패작이다. 깜깜이 경선인 데다 지역에 따라 룰이 다르고 사회적 지탄을 받은 범법자들이 적격심사를 받아내는가 하면 일 잘하고 역량있는 후보자들은 대거 컷오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를 언급하며 “이원택 후보에 대한 감찰은 김관영 지사의 번갯불 제명과는 결이 다르고, 안호영 후보의 경선 연기 주장을 단호하게 묵살한 것 또한 정 대표에 대한 오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망가진 전북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 첫 걸음은 전북지사 경선을 다시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전북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오판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장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정 대표를 향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전북의 민심이 얼마나 사나운지 (와서) 느껴보시라. 그러면 답을 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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