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7기' 오중기 "국힘 30년 경북 독식 끝내야…李대통령 '직통도지사' 될 것...

정치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7:0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경북은 정치적 경쟁구도가 없으니 국민의힘이 30년 독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경북은 ‘외딴 섬’이 됐고, 인구는 250만명이 무너졌습니다. 대구·경북(TK) 통합을 완성시키고 마지막 경북지사가 되겠습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초·중·고를 모두 포항에서 졸업한 오 후보는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의 불모지인 ‘경북’에서만 무려 6번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이번이 7번째 도전이자 3번째 경북도지사 출마다.



◇“국힘, 지역주의로 도민 현혹…李대통령과 오랜 친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북지사는 1995년 민선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후 30년 넘게 보수정당이 독차지했다. 또 경북 지역 13개 국회의원 선거구도 국민의힘이 이겼다. 지방의회 역시 60명 도의원 중 국민의힘이 56명이며 민주당은 2명(비례대표)에 불과하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은)본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역주의와 진영 논리를 볼모로 삼아서 우리 도민들을 현혹시켰다. 한 번이라도 엎치락 뒤치락 했다면 경쟁구도가 생기지만 30년 넘게 전혀 없다”며 “TK 통합도 정략이 아닌 도민의 삶을 생각했다면 무조건 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행정통합이 됐다면 TK는 중앙정부로부터 매년 약 5조원의 국비지원 및 핵심권한을 이양받을 수 있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인 이철우 현 경북지사에 대해서는 “산불로 인해 피해 주민들은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는데 본인은 대권 노름에 빠졌다”며 “도민을 버렸으면서 왜 또 도지사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5년 4월까지 경북은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었으나, 해당 시기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뛰었다. 그는 “개인적 감정은 없으나 경북을 망쳐온 장본인이기에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경북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여당 후보이자 이재명 대통령과도 오랜 친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전인 원외위원장을 할 때부터 친하게 지내왔고 성남시장 당시에도 자주 만났다”며 “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권한과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국정철학도 이해하는 ‘직통도지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발 훈풍, 자신의 저력이 합쳐진다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 훈풍이 가까운 도시부터 불고 경북 북부지역은 이 대통령의 고향(안동)”이라며 “(고향인)포항은 한번도 도지사를 내지 못했기에 저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K통합 2년 내 마무리…TK신공항 민간자본 끌어와야”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멈춘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당선 즉시 TK 통합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행정통합이 당선 후 해야 할 1순위 업무다. 김부겸 후보와 함께 즉각 통합법 제정에 착수해 2년 안에 마무리 짓겠다”며 “행정통합을 통해 500만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답보상태인 TK신공항 건설도 시급하게 추진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사업이기에 법을 좀 바꿔서라도 대기업 등 민간자본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TK신공항과 동시에 포항 영일만항을 활용한 북극항로를 개척하면 경북이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김천혁신도시 등 경북 내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강화도 주요한 숙제로 강조했다. 그는 “혁신도시가 커지지 못하는 것은 교육·의료 등 정주여건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세종처럼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놓으면 혁신도시가 활성화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위기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전기요금 한시 인하, 구미~포항을 잇는 제조 AI·로봇 특화단지를 조성해 초격차 K-AI 경쟁력 확보, 경북지역 원자력 발전소와 신재생 에너지를 더한 ‘에너지 수도’ 구축 등도 주요 지역 공약으로 소개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는 아직 이철우 지사와 비교해 상당한 열세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10% 이내로 좁히면 본 선거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2018년 지방선거 득표율인 34%는 무조건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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