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與 "내란 청산" 野 "독재 저지"…막 오른 프레임 전쟁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2일, 오전 05:4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성시 서인동 중앙시장을 방문해 국밥을 먹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7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더불어민주당)
"깨끗하게 유능하게 지역이 올라갈 시간"(국민의힘)

여야의 6·3 지방선거 슬로건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상화'로 내란 청산을, 국민의힘은 '깨끗하게 유능하게'로 정부·여당의 '부도덕·무능'을 정조준하며 '지역발전'이란 교집합 속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정치적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다. 오는 4일로 6·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본격적인 '프레임 전쟁'이 시작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내란 잔재'까지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행정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편중될 경우 삼권분립이 더 훼손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대표로 취임한 후부터 초지일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내란 티끌'까지 법정에 세우겠다고 강조해 왔다. 일찌감치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이를 매일같이 언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최고위에서 정 대표는 "지금도 윤어게인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내란정당, 내란 옹호 세력을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며 "국가를 나락으로 몰고 가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대한민국 정상화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지사 후보를 확정하면서 16개 광역 시·도지사 공천을 마무리하는 국민의힘은 '권력의 균형'과 전월세 대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움직임 등을 앞세우며 '정권 심판·견제론'을 부르짖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2일 강원 양양군 남애항에서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그물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6.4.22 © 뉴스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책임당원 100만 명 돌파 기념식에서 "민생 경제 위기, 헌정 질서 위기, 외교 안보 위기를 초래한 이재명 정권의 광란 독주를 막아내고 나라와 국민을 위기에서 구할 책무가 우리 당에 주어져 있다"며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일당백의 정신으로 뛰면 대역전의 드라마를 반드시 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양 당 대표는 내부 단속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만한 언행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장 대표는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행위를 한 후보자는 즉시 교체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은 이번 '프레임 전쟁'에서 민주당의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이 각각 '내란 프레임'과 '독주 견제 프레임'을 앞세워 선거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 입장에서는 '독주 견제'보다 '내란 청산' 프레임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지역 현안 경쟁이라기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며 "민주당의 '내란 청산' 프레임은 일정한 소구력이 있는 반면 국민의힘의 '정권 견제론'은 중도층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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