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PK 민심잡기 행보…"하정우, 금의환향" "김경수, 盧의 적자"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후 05:2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가 상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2026.5.3 © 뉴스1 이주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인 3일에도 6·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경남(PK)을 찾아 민심 잡기 행보를 가속화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빅매치'가 예고된 하정우 민주당 후보(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민생 현장 일정에 동행하며 지지세 확산에 힘을 쏟았고, 오후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사격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2일) 대전과 경북 포항에 이어 이날 부산과 창원 등을 잇달아 방문해 험지인 영남권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정 대표는 하정우 후보는 물론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후보와 함께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약 1시간 동안 돌며 민심을 청취했다.

정 대표는 "하정우는, 정이 많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하정우 삼행시'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하 후보는 고개를 숙이고 손뼉을 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대표와하 후보는 우산을 함께 쓰고 다니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정육점에서 생고기를 같이 써는 등 민생 체험을 했다.

정 대표는 "제가 민생현장에 많이 다니는데 오늘 정말 깜짝 놀랐다. 구포시장 상인 분들이 우리를 너무 열렬히 환영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자 구포시장에 있던 시민들이 "더 크게 말해달라"며 호응했다.

정 대표는 "하 후보가 구덕고 출신이라는 것을 (이곳 시민들이) 많이 알고 있다"며 "어떤 분은 우리 아들의 구덕고 선배라고 말씀하셨는데 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이곳 구포에서 굉장히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마치 고향을 떠나 성공해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는 금의환향의 분위기였다"며 "시장 한곳 한곳을 다닐 때마다 '엄지척'을 해주시고 사진 요청도 많이 하셨다. 지나가는 분들도 웃고 표정이 좋았다"고 했다.

하 후보도 자신을 "북구의 아들"이라며 소개하며 상인들과의 밀착 행보를 했다. 하 후보는 "구포시장은 매번 올 때마다 많이 반겨주신다. 북구 전체에서 많이 반겨주셔서 항상 힘이 난다"며 "정 대표께서 북구 발전, 부산 발전을 위해 죽도록 뛰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하 후보는 이날 상인들에게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하며 '손 털기 논란'에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한 전 대표와 이영풍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구포시장을 찾아 유세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꼽인사'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등 하 후보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상태다.

정 대표는 부산 일정을 마치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김경수 후보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박지원·김태년 등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화한 중진 의원들과 한병도 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등 중앙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가장 노무현답게 실현할 적임자, 적자"라고 김 후보를 소개하며 힘을 실어줬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뿌려놓은 씨앗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성장해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유명한 어록 중 '때로는 국민의 눈높이보다 역사의 눈높이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 당장 손해 보더라도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한눈팔지 말고 가라는 가르침"이라며 "그 가르침을 가장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김경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후 진주를 찾아 '제25회 논개제' 행사에 자리할 예정이다. 전날 시작한 정 대표의 영남권 공략 일정은 오는 4일 부산·경북 방문까지 2박 3일 동안 이어진다.

당 안팎에선 선거 국면이 가시화하면서 '정 대표가 주 7일 강행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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