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상인에 가르치려 해"…鄭측 "말꼬투리 공세"(상보)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후 08:47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3 © 뉴스1 오대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대문시장 상인 '컨설팅' 발언을 재차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가자 정 후보 측은 "말꼬투리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용찬 대변인은 3일 "단순히 한 상인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라 힘겨운 민생에 염장을 지른 망언"이라며 "상인의 안타까운 하소연에 소금을 뿌려댔으니 이 같은 상황을 접한 영세 상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른바 이 대통령의 '명픽'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정 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수준 이하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며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30년 남대문 시장을 지킨 상인이 아니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라고 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에게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상품을) 바꿔보고 연구를 해보시라.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옛날에 오셨던 분들과 지금 오는 분들의 소비 패턴이 바뀐 문제"라며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한 번 받아보라. 그걸 받으시면 대박이 난다"고 해 논란이 됐다.

오 후보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서울 선대위-시민동행선대위원장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시민 여러분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서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시장 후보자로서 더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식의 말꼬투리 정치공세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안내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정 후보 발언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자영업 클리닉'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컨설팅 지원제도를 안내하려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 수단을 연결하려 했던 것"이라며 "오 후보 측은 말꼬투리를 잡을 시간이 있다면 상인들의 어려움이 왜 이렇게 커졌는지부터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지난 4년간 서울시 행정을 책임져 온 당사자다. 그런데 이 상황에 대한 설명과 책임은 없이 정 후보 네거티브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말꼬투리만 잡는 것은 서울시장 후보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권 변화와 소비 패턴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를 마치 상인들에게 떠넘긴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늘 구조적 문제를 만든 책임은 외면한 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마저 비난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도 전날(2일) 논평을 통해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하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오 후보 측의 굴절된 마음이 굴절된 시각으로 민심 청취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상대 후보의 발언을 침소봉대하려는 에너지를 서울시민의 삶을 돌보는 데 쓰라"며 "정쟁이 아니라 민생에 집요함을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잘라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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