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뒤 열린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여당이 유리하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60% 중후반대로 고공행진을 하는 덕이다. 4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2022년 3월9일) 직후 치러진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2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유리한 구도를 바탕으로 대구와 경북, 제주를 빼고 전국을 파랗게 물들였던 2018년 선거를 재현할 태세다. 이 경우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게 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지도부 붕괴는 물론 보수 재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드는 게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은 입법, 행정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빼앗길 수 없다며 견제론으로 수성에 안간힘이다. 특히 막판 보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는 대구로 꼽힌다.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등판시켜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한번도 차지하지 못한 대구를 먹겠다는 목표다. 대구 경제가 부진한 데다 공천 후폭풍까지 겹쳐 보수 철옹성에 이미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추경호 의원을 내세워 보수 텃밭 수성에 배수진을 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국민의힘 막판 추격에 불이 붙었다.
가장 상징성이 큰 서울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띄워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대선주자급 오세훈 시장이 맞붙는다. 여론조사에선 오 시장이 뒤지지만, 역대 선거에서 현역 시장은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어 ‘현역 프리미엄’으로 오 시장이 지지세를 구축했다. 부산은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과 전재수 전 의원이 초반 격차를 줄이며 접전 양상이다.
남은 한 달 변수는 미국과 이란 전쟁과 여당 실책, 장기보유특별공제 등 부동산 정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작기소’ 특검법안 등이 거론된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당지지율과 국정지지율을 봤을 때 국민의힘은 16개 광역단체장에서 서울, 부산, 대구 외에는 희망을 걸기 쉽지 않다”면서 “장동혁 체제의 변화가 전제되면 승부처에서 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