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빠 논란', 상처받았을 아이·부모께 송구"…거듭 사과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4일, 오전 11:3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하정우 후보(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유도한 것과 관련해 4일 재차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상처받았을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날(3일) 언론 공지문을 통해 사과한 데 이어 이날 공식석상에서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돌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하고, 하 전 수석도 "오빠"라고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해 논란이 커졌다.

하 후보는 전날 선거캠프를 통해 "오늘 지역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전 의원이 만들어갈 해양수도 위에 하 후보의 AI 미래 전략이 함께 한다면 부산의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두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반면 추경호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한 것 등국민의힘 공천을 거론하며 "도로 '윤(尹·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당' 선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역사상 최악의 공천이다. 뻔뻔한 윤어게인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부역자들을 꽃가마에 태우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공천 면면을 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추경호(윤석열 정권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공천하고 정진석(윤석열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공천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전 실장은 최근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정 전 실장을 향해 '자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를 언급하며 "김 후보가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내비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반발을 어찌하려 하는가. 정진석 공천을 강행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민주주의를 짓밟은 이들이 사과와 반성 없이 색깔론을 꺼낸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김정은의 대변인입니까. 역사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 잔당이냐, 본당이냐, 아니면 내란 추진당이냐. 공천으로 내란을 또다시 저지르러 하느냐"며 "윤어게인 세력을 역사적 심판하고 내란 옹호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시대 정신이자 국민의 열망"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권이 부여된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선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그는 "우리 모두 똑똑히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확인했다"며 "정적 제거를 목적으로 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추악한 조작수사 정황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선택적 증거 수집과 조작, 형량 거래와 진술 회유 등 이재명 대통령을 타깃으로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위법 행위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며 "특히 대북 송금 사건은 실소조차 안 나온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대가 비용이 전달됐다는) 북파공작원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는데, 대체 어떻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필리핀에서 그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말이냐"고 했다.

정 대표는 "조작기소는 공권력을 남용한 국가 폭력이자 사법정의를 말살한 중대범죄"라며 "억울한 피해가 있다면 명명백백히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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