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3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하정우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게 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아동 성폭력이자 아동학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자세를 낮췄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박완주, 그리고 장경태까지 이어지는 '더불어추행당'의 유구한 성폭력 DNA는 오빠 강요범 정청래 대표에게도 이어졌다"고 적었다.이어 "이제는 갓 입당한 하 후보에게까지 한 수 가르쳐주셨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건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고, 아동 인권침해"라면서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아동인권에 대한 본인들의 인식을 되돌아보길 권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러한 인식으로 부산시민들을 만나고 다니시느니, 하 후보와 같이 부산에서 손 털고 가시기 바란다"며 "아니면 본인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컨설팅을 한번 꼭 받아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대문시장 상인 '컨설팅'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신웅수 기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른바 '오빠 논란'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부산에는 오빠 강도범이 나타났다"며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가 오빠, 자기 아버지보다도 나이가 많은 50대 아저씨 보고 오빠라고 해보라고 강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8살짜리 여자아이가 정청래 대표의 험상 궂은 얼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겠느냐"며 "거기에 대하고 오빠라고 해보라고 여러번 하니깐 이게 아동학대범 아니겠느냐"고 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가족처럼 여기겠다는 것은 그만큼 세심히 살피고 더 소중히 여기겠다는 의미"라며 "적어도 어린아이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강요하라는 의미로 쓰이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 이른바 '오빠 논란'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자 정 대표와 하 전 수석은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상처받았을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날(3일) 언론 공지문을 통해 사과한 데 이어 이날 공식석상에서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하 후보도 전날 선거캠프를 통해 "오늘 지역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하 전 수석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전 수석도 "오빠"라고 거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다.정 대표와 하 후보는 올해 각각 61세, 49세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