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왼쪽부터),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신웅수 기자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고리로 보수 야권의 공동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연대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와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사법 쿠데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범죄 삭제 특검법"으로 규정하고, "사법 쿠데타를 막기 위한 범국민 저항 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헌정 질서와 사법 정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국민과 함께 '이재명 셀프 면제 특검법과 위헌적 공소 취소' 강력 저지를 위해 공동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당과 진영을 떠나 연대할 것이며, 언론·지식인·시민단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며 "무너지는 법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데 진보·보수, 좌우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대의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함께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조 후보의 제안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조 후보는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수도권 후보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이번 '특검법 저지'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본격적인 연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을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화두로 띄워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부각할 계기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장 지도부 차원에서의 단일화가 추진되지 않더라도, 선거 막판 후보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수 야권이 선거 연대에 이른다면 한달 남은 지방선거의 판세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 차원 투쟁 방안을 제시하고 개혁신당과 논의하겠다면 대화할 생각"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실제 연대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대표가 '합리적 보수'의 대표성을 내세우며 국민의힘과 각을 세워온 데다, 양당 지도부 내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야권 연대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도 문제다.
조 후보는 공동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공동 대응이 단일화 논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여기서 밀리면 낙동강에서 줄줄 밀려 부산 앞바다로 다 빠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는 것"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는 생각은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만나 "특검에 반대하는 야당이 보조를 맞춰준다면, 뜻을 같이하는 야당들과 공조는 이뤄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선거 연대를 말씀드리기엔 아직 이른 시기다. 지금은 우리 후보가 가진 경쟁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일축했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