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아파트 대신 빌라?…전월세 문제 원인도 모르는 발상” 정원오 직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04일, 오후 04:10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4일 전월세 대책을 둘러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주택시장 현실을 모르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왼쪽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 = 이데일리)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구청장 후보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5년 동안 시장하면서 왜 전·월세 폭등에 대비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정비사업은 10~15년이 걸린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전·월세 문제는 2~3년이면 대책을 세우고 빌라,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활용해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직 시장으로서의 반성과 비판이 먼저”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병민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아파트가 부족하면 빌라를 지으면 된다는 인식이냐”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 전월세 폭등과 전세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아파트 공급 부족”이라며 “다수 시민이 원하는 주택은 아파트이고, 시장 안정의 핵심도 신축 아파트 공급 확대”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 측은 특히 정 후보의 ‘단기 공급론’을 두고 현실 인식 부족을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 시기와 이후 공사비·원자재 급등, 대출 경색, 빌라 전세사기 확산 등으로 소규모 주택 건축이 극도로 제약됐던 상황을 간과하고 있다”며 “2~3년이면 충분했다는 발언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개발·재건축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어 공급을 확대하자는 주장에 대해 ‘왜 빌라를 짓지 않았느냐’는 식의 비판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며 “과거 아파트 정비사업 구역 해제 문제에 대한 인식도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방은 주택 정책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로도 확전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간담회에서 오 후보의 ‘보수재건’ 발언을 두고 “지방정부가 진영을 재건하는 것이냐, 민생을 챙기는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주택시장 현실에 대한 이해부터 갖춰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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