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원오 "저는 검증된 행정가…과거 아닌 시민 불편함과 싸울 것"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6일, 오전 06:00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5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의 대표적 '핫플'인 성수동 개발을 이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누구든 처음은 있지 않느냐"더니 "저는 많은 분들로부터 인정받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신인이지만 신인 같지 않은 점, 그게 제 강점"이라고 했다.

3선 성동구청장으로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로 평가받는 정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검증된 행정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동구청장으로서 이뤄낸 성과를 거론하며 "이처럼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을 930만 서울시민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 후보는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무엇이든 "남 탓을 한다"며 "현역은 자신이 한 일로 심판받아야지, 전임자(박원순 전 시장)를 비판해서 살아날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 후보는 과거에 붙잡혀 박원순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려 한다. 저는 미래로 가서 시민들의 불편함과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반대 등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서고 있는 데해 "이재명 정부와 각을 세워 보수를 재건하고 대통령(선거)에 나오겠다는 것 아니냐"라며"지방정부에서 사사건건 대통령, 국회가 하는 일에 각을 세우면 그게 정치꾼이지 시장이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박빙의 선거"라며 "매순간 진실하게, 절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각오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서울의 경제 문제 등이 핵심 과제일 것이다. 그간의 전시행정, 무능행정에서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으로 시민의 삶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장이 되려 출마했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검증된 행정력이라고 생각한다. 12년간 성동구라는 한 구를 확 바꿔놨다. 많은 시민이 성동구라고 하면 (당초) 낙후의 이미지에서 이제는 살고 싶은 곳으로 인식한다. 성동구민들도 굉장히 자부심 넘쳐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도 있다. 제가 신인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이 성동구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듣고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며 저에 대해 잘 안다. 신인이지만 신인 같지 않은, 많은 분들로부터 인정받는 후보라는 생각이다.

-구청장과 서울시장 업무는 다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분명 계실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 처음은 있는 것이지 않느냐. 전임 시장들을 보면 행정 경험이 하나도 없던 분들이 대부분 시장을 했다. 저는 그래도 행정 경험을 비롯해 일로써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전 시장들에 비해) 출발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청장 시절 '직접 소통' 모델이 서울 전체에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지금도 문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민원을 체크하고 답을 드리고 있다. 이것을 하나의 일로 보면 못 한다. 행정의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시민이 원하는 것,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직접 답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AI(인공지능)나 기술적인 시스템이 보충이 되면 민원을 보는 일이 더 편히 정리될 것이고 답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어 시장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이 바쁜 선거 와중에도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건 시장이 돼서도 한다는 것이다.

-'오세훈 10년 무능 시정'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본인이 한 일인데 남 탓을 하면서 도전자 행세를 한다. 그래서 10년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주택 정책의 경우 본인이 책임자였으면서 '전임자 때문에 못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못 했다', '현 정부 때문에 못 했다'고 핑계만 댄다. 주택을 매년 8만 호씩 공급한다더니 4만 호도 못 했다. 이걸 남 탓을 하면 다시 나올 이유가 되느냐. (그럼에도) 뽑아줬는데 다음 4년도 남 탓만 하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의 토허제(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했다가 번복한 일이 '부동산 트리거'가 됐는데, 이런 문제도 평가받아야 한다.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과 같은 전시행정도 마찬가지다. 종묘 앞 세운 4지구, 마포 쓰레기 소각장 증설과 같은 일들은 온통 갈등만 만들고 성과는 하나도 없다. 현역은 본인이 한 일로 심판받아야지, 전임자를 비판해 본인이 살아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오 후보는 과거에 붙잡혀 박원순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려 한다. 저는 미래로 가서 시민들의 불편함과 싸우겠다는 생각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5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장특공제(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 부동산 문제의 해법이 있다면.
▶장특공제에 있어서는 명확하다. 1가구 1주택자의 현행 권리는 투기 목적을 제외하고는 보호돼야 한다는 게 제 원칙이고 일관된 생각이다. 부동산 문제는 결국 공급의 문제다. 1년에 6만에서 6만5000호 정도의 신규 주택이 공급돼야 하는데 (거듭 말하지만) 오 후보 때 4만호도 안 됐다. 본인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문제다.

오 후보의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은 의도는 좋았지만 기획 단계에서 끝났다. 저는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을 한 번의 총회로 정리하도록 법적으로 보장하려 한다. 또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 아파트 매입 가격을 현행 표준 건축비에서 기본형 건축비의 80% 수준으로 하려 한다. 지금은 모든 세대에 있어 서울시가 전부 인허가를 하고 있는데 500세대 미만의 소규모 건은 구청으로 넘길 것이다. 창구를 여러 개 여는 셈이다. 시장 직속 정비 사업 매니저도 둬서 (현장의) 갈등도 일어나지 않게 하려 한다.

-전월세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은) 오 후보가 참 재밌다. 본인이 5년간 시장을 해놓고 전월세 문제에 있어 정부 탓을 하더라.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하던 기간에 대해서는 누구 탓을 할 것이냐. 전월세 가격은 몇 년 전부터 계속 올랐는데 결국 공급이 부족해서 전월세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파트를 필요로 하는 분도 있지만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게 필요한 분도 있지 않느냐. 또 역세권 청년주택은 얼마나 인기가 좋았느냐. 공급을 안 해놓고는 오 후보가 이제 와 청년들을 만나 '전월세 지옥'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서울시를 믿고 청년 안심주택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들어갔는데, (그런 분들이) 전세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걸 야기해놓고는 (피해자가) 몇 명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던데 가당키나 한 얘기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여론조사가 좁혀지는 추세다.
▶여론조사와 무관하게 이번 선거는 박빙의 선거라고 본다. 언제나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이었고 쉽지 않은 선거였다. 그래서 매순간 진실하게, 절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현역 시장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도 있지 않느냐.

-서울시장이 되면 중앙정부와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고 보나. 오 후보는 '저항할 건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지방정부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중앙정부를 견제하는 건 국회, 법원과 같이 삼권분립 차원에서 되는 것이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견제한다는 논리는 굉장히 신박한 논리다. 오 후보가 시장할 때 한 구청장이 '시장을 견제하는 게 제 임무'라고 하는 건데,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이해하겠느냐. 그러니까 이건 아예 4년 내내 정쟁으로 시끄러워서 서울시의 발전과 시민의 일상이 뒷받침이 안 될 것이란 얘기다. 4년 내내 이재명 정부와 각을 세워 보수를 재건하고 대통령에 나오겠다는 얘기 아니냐. 시민들은 무슨 죄가 있나. 손해를 보는 건 시민이다. 시장은 시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 집단이나 보수의 이익을 위해 뛰는 게 아니다.

-오 후보는 최근 조작기소 특검법에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
▶특검법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논의 과정을 봐야 한다고 본다. (추후) 시민이 원하는 결론과 다르게 결론이 났다고 하면 그때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논의 중인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 국회와 지방정부, 중앙정부, 법원 등이 각각 할 일이 있다. 지방정부에서 사사건건 대통령에게, 국회에게 각을 세우면 정치꾼이지 그게 시장이겠느냐. 싸우는 시장을 시민들이 뽑으려 하는 게 아니다. 지금 오 후보가 이렇게 나서는 것은 선거가 급해서 그런 것이다. 시민들은 다 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2년간 성동구에서 일로써, 행정능력으로써 검증받았다. 성동구의 많은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검증된 행정가다.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을 930만 서울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1968년 전남 여수(57) △여수고 △서울시립대 경제학 학사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한양대 도시대학원 도시개발경영 박사과정 수료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보좌진 협의회 회장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고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제37·38·39대 서울시 성동구청장

■ 대담=김현 정치부장, 정리=조소영 기자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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