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민주당 첫 연임 원내대표…지선·특검·원구성 과제 산적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후 04:58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민주당 사상 첫 연임 원내대표에 올랐다. 한 원내대표 앞에는 6·3 지방선거 대응을 비롯해 후반기 원구성·조작기소 특검법·형사소송법 개정 등 굵직한 과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한 전 원내대표를 찬반 투표를 거쳐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임기는 내년 5월까지 1년이다. 찬반 투표는 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했다. 찬성률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병훈 선관위원장은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선 후 한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굳건한 믿음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민주당이 견지해야 할 원칙은 오직 단 하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선 압승으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든든하게 지원하겠다”며 “연말까지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헌금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2차 종합특검법·사법개혁 3법·공소청 및 중수청법 등 굵직한 개혁 입법을 잇달아 처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대미투자특별법과 전쟁 추경 역시 한 원내대표 임기 중 처리했다. 안정적인 당·정·청 소통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당초 백혜련·서영교·박정 의원 등이 출마를 고민했으나 한 원내대표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에 밀려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한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6·3 지방선거 승리다. 그는 이날도 정견발표에서 “선거는 누가 더 절박하고 간절하게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모든 열정과 땀을 지선 승리를 위해 쏟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선 이후에는 조작기소 특검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작기소 특검법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은 특검이 공소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핵심이다. 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셀프사면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형사소송법 개정에서 검찰의 보완수사 관련 권한을 어디까지 축소시킬 것인지를 두고 당내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표 당선 직후 첫 의원총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데 동의를 받았다. 그는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과 사법정의 회복은 민주당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특검법 처리 시기·절차·내용과 관련해서는 지선 이후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거쳐 판단하겠다”고 했다.

검찰 보완수사권과 연계된 형사소송법 개정 문제도 뇌관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당내 강경파는 전면 폐지로 맞서면서 당·청 갈등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의 조율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후반기 원구성 및 8월 전당대회 관리도 한 원내대표의 주요한 과제다. 후반기 원구성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당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와 야당과의 협상 모두 한 원내대표의 숙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당권파(친정청래)와 비당권파가 치열하게 맞붙을 8월 전당대회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한 원내대표의 중재력이 중요하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한 원내대표와 함께 2차 종합특검법·사법개혁 3법·공소청 및 중수청법·3차 상법 등 묵직하고 굵은 법안을 처리해왔다.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민주당이 든든하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며 “이번에도 생각한 만큼 생각한대로 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병훈 선거관리위원장, 한 원내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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