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후원회장에 '토박이' 영입…한동훈은 '전 朴라이벌'(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7일, 오전 10:09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부산 북구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6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각각 지역 원로 정치인들을 선거대책위원장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캠프 진영 구축에 나섰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정우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제20대 부산 진갑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부산의 대표적 민주당 원로 정치인이다.

김 전 장관은 "그의 당선은 날로 쇠퇴해 가는 우리 부산의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발전의 동력이 잘 보이지 않는 부산으로서는 AI(인공지능) 산업의 유치와 함께 기존 산업의 AI 전환이 아주 중요한 발전의 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정우 후보를 당선시켜서 북구만이 아니라 부산과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정치적 동량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하 후보는 "부산 정계 어른이신 김영춘 전 장관께서 선거캠프 명예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해 주셨고, 제게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말씀까지 해주셨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5 © 뉴스1 황기선 기자

박 후보는 황재관 전 북구청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마를 결심하면서 다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황 전 청장님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황 전 구청장에 대해 1946년 북구 구포에서 태어나 구포초를 다니고 평생을 북구에 사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황 전 청장님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셨던 국가유공자시다"라며 "초등교사로 시작해 교감, 교장을 지내며 부산 교육계에 한평생을 바치신 분, 너무 청렴해서 재산 신고할 것이 없는 분, 제가 이분을 깊이 존경하는 이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청장님께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다"며 "청장님이 평생 지켜오신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더 낮게 더 단단하게 걷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윤일지 기자

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신 정형근 전 의원님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부산 북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시기 북·강서갑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박 후보와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부산 북·강서갑 경선에서 맞붙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지역구 3선의 중진이었고, 박 후보는 그에 도전하는 신인이었다. 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정 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승리한 후 재선에도 성공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가 정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는 소식에 "20년 가까이 잊고 있었던 오래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묘한 기분이 든다"며 "그때 북구 주민들은 전국적 지명도와 거물 정치인의 화려함 대신 북구가 키운 자식 박민식을 한번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보자고 결심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어게인 2008년, 저는 이것을 우연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 박민식이 다시 그 시험대에 올라 북구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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