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힘 책임당권 347명, 탈당 후 김부겸 지지…"자식들 위한 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전 11:1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보수텃밭’ 대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책임당원 300여명이 무더기로 탈당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대구의 미래, 우리들의 자식들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소명”이라고 했다.

7일 김부겸 캠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김부겸 캠프에서는 국민의힘 대구 지역 책임당원 347명이 탈당 후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책임당원은 일반당원과 달리 매월 당비를 내고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까지 행사하는 정치 고관여층이기에 일반당원 탈당과 무게감이 다르다.

이날 지지를 선언한 이들은 정영근 세운코리아 회장, 이교진 티어원브로스 대구지사장을 포함해 최우진 청송석재 대표, 장대석 백화산양산삼 대표, 김효준 효성 대표, 이민희 키친씨에프앤비 대표이사, 박원일 남구파크골프협회 부회장 등이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로 이들은 국민의힘 이재만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서 국가 발전과 대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의 국민의힘 지지 결과는 대구를 전국 꼴찌의 도시로 만들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그들은 시장, 국회의원 자리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해먹는 자리로 여겼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대구시민을 망태기 안에 잡아놓은 물고기로 취급했다”고도 했다.

김부겸 후보의 지지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우리 과오를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며, 대구의 미래, 우리들의 자식들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소명이라 확신한다”며 “이것이 건강한 보수를 만들고, 대구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 지역에서도 가장 보수세가 센 대구에서 대규모 국민의힘 책임당원 이탈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구 정가에서는 “지역 정서로 볼때 이른바 ‘배신자’로 낙인 찍힐 수 있음에도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도 평가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달 28일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 시의원을 지낸 김규학 의원이 탈당 후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대구 시민들이 이념이 아닌 실용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사진 = 김부겸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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