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서울 미래' 신경전…정책·정치 현안 공방(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7일, 오후 04:2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임세영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7일 '서울의 미래'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또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사업을 비판하는 데 주력한 반면, 오 후보는 여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 참석해 "부동산에만 기대는 서울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서울 디스카운트'는 달라져야 한다"며 "혁신 산업과 기술, 콘텐츠와 금융, 좋은 일자리와 성장 가능성이 서울의 새로운 프리미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은 지방과 경쟁하는 도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이어주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서울의 자본과 인재, 지역의 산업과 자원이 만날 때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더 강해지고 성장의 기회는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반해 현역 시장인 오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올해 연말이면 서울의 도시경쟁력 순위가 싱가포르를 제치고 5위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어 "국가 간 경쟁도 매우 중요하지만 도시경쟁력을 통해 국가의 생존력을 높여가는 전략이야말로 미래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는 그동안 동행과 매력이란 두 개의 화두를 갖고 이런 경쟁력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6개 직능단체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신웅수 기자

두 후보는 정책 및 정치 현안을 두고도 서로를 겨냥했다.

정 후보 캠프 소속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어순화추진회, 문화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 사회단체들과 함께 오세훈 시정에서 추진해 온 '감사의 정원' 중단을 촉구했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 광장에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받들어총' 모형의 석재 조형물과 지하 전시 공간을 설치하는 서울시 사업으로, 오 후보의 민선 8기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고민정 공동본부장(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서울시가 오는 12일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처럼 촉박한 시기에 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공개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정 절차로 보기 어렵다.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부동산 지옥 2차 시민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천만 서울시를 이끌겠다는 정 후보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건 정쟁이다. 나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를 정쟁으로 치부하는 정 후보는 천만 시민의 수도, 서울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같은 날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국민 대다수가 공소취소를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도 "국민이 관심도 없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니 개의치 않고 선거가 끝나면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발언"이라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주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박정호 기자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그가 제시한 공약에는 △격자(#)형 철도망 구축 △광역환승거점 도입 △고속화도로 신설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동부선과 서부선을 양대 축으로 삼고, 강북횡단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상하 축으로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 완성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동부권의 남북을 잇는 '동부선'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시교통회관을 찾고 개인택시 운송사업자들을 만나 "최근 여러 플랫폼 문제와 자율 주행 문제가 진행 중인데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인지, 서울시는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가 핵심"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해답은 있다. 행정이 '윈 윈' 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부동산 공약 대응에 집중했다. 앞서 오 후보 측은 이날부터 '부동산 지옥 현장 제보' 접수를 본격 시작했다. 전세 실종, 월세 급등, 세금 부담 증가 등 시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사례를 수집해 향후 현장 대책 회의와 정책 대응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지옥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집이 있는 분들은 있는 대로, 없는 분들은 없는 대로, 사려는 사람은 사려는 대로, 팔려는 사람은 팔려는 대로 (힘들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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