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1' 與 압승 시나리오 흔들…국힘, 전국서 맹추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08일, 오후 04:39

8일 한국노총 대구본부 지지선언 행사에서 발언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지역사회교육자협의회 지지선언 행사에서 발언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2026.5.8 © 뉴스1 공정식 기자

여당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란 당초의 전망과 달리 6·3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이른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여론 역풍에 부닥친 상황에서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의 보수 지지층 결집이 더해지며 양당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다.

대구 김부겸·추경호 초접전…가시화하는 영남권 보수 결집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선 여당 우세로 분류됐던 대구·부산 등에서 여야 후보 간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지방선거 승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서울에서도 그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리서치랩이 JTBC 의뢰로 지난 5~6일 대구에 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전화면접 방식)에서 대구시장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41%,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40%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오차범위(±3.5%p) 내 초접전으로, 추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 후보가 모든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크게 앞섰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애초 이번 선거는 높은 국정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국민의힘이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도 수성을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북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15대 1' 압승 시나리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정리되고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자, 영남권 보수 결집이 수치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공천 내홍의 중심에 섰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추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을 열고 "대구가 김부겸과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만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아쉬움이 있더라도 모두 아쉬움을 털고 우리 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PK도 '들썩'…서울시장 선거 鄭·吳 격차 두 자릿수서 한자리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7일 구포시장에서 열린 '북구 주민 감사 인사' 행사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윤일지 기자

PK(부산·울산·경남) 민심도 심상치 않다. 한길리서치가 부산MBC 의뢰로 지난 1~2일 부산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무선자동응답·ARS)한 결과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46.9%, 박형준 후보는 40.7%였다. 전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p로, 표본오차(±3.1%p)를 감안하면 사실상 안갯속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울산시장의 경우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경남지사의 경우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일방적인 선두 없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른바 동남풍 효과가 수도권까지 미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서울에서도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 감소가 감지되고 있다.

입소스가 SBS로 의뢰로 지난 1~3일 사흘간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방식)에 따르면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소수점까지 따졌을 땐 7.6%포인트(p)로 오차범위(±3.5%p) 밖이었지만, 격차가 두 자릿수인 조사가 많았던 지난달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여야 지도부는 남은 기간 지방선거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조상호 세종특별시장 후보 선대위 발족식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및 전태진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각각 찾을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및 전상인 충북 옥천군수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6.5.7 © 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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