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이른 새벽 거리로 나간다. 출근 인사를 마치면 다시 이동한다. 평택 안중에서 청북으로, 청북에서 포승으로, 오성에서 현덕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후보는 출마 선언 후 3주 넘게 평택 곳곳을 누비고 있다.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로는 "강한 정치인 같다"는 평가를 꼽았다. 노인대학에서 만난 80대 남성이 악수를 건네며 "난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이번엔 3번이야"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세 보인다. 태도가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탄핵 국면에서 앞장섰던 모습 때문에 그런 이미지를 갖는 것 같다"며 "강하다는 건 결국 강단과 결기, 돌파력"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공방에 대해선 숨기지 않고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가 자신을 향해 '민주당원인적이 없었다'고 한 데 대해선 "당적이라는 형식으로 민주주의 비전과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자신의 입당 전 과거의 민주당을 '위선과 무능'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는 "범민주 진보진영의 역사를 왜곡·폄훼한 것"이라고도 했다.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과 검찰개혁 문제를 두고도 비판 수위는 높았다. 조 후보는 "사과를 거부하고 오류를 겸허히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정말 검사스러운 태도"라며 "검사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하면 될 일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1은 지난 8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의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조 후보를 만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다음은 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처음엔 '텔레비전에서 본 사람이 왔다'는 이런 신기한 반응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유의동 후보(국민의힘)가 이곳에서 3선으로 10년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는데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호기심을 넘어서 기대와 지지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그분들이 윤석열 탄핵 때 싸웠던 걸 말씀하면서 "강한 정치인 같다. 강한 느낌이 있다"라는 표현을 쓰더라. 그런 힘으로 평택의 숙원 사업을 해결해달라고 하신다.
-5명이 출마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 강점은 무엇인가.
▶유의동·황교안 후보는 내란세력 또는 내란동조 세력이다. 지지율이 계속 빠질 것이다. 김재연 후보(진보당)는 내란 척결을 위해 함께 싸워왔고 검찰개혁·정치개혁에서 손잡은 동지다. 훌륭하고 모범적인 진보 정치인이다. 다만 그분에 비해 저는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등 가장 높은 수준의 국정 운영 경험이 있다. 그게 큰 차이다.
-김용남 후보와 공방이 있다. 최근 김 후보가 "민주당원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현재 자신이 민주당에 있으므로 나의 과거가 어쨌든 간에 현재 민주당적이 없는 사람보다 나는 우월하다고 말하는 건데, 정말로 검사 또는 법률가적 접근이다. 당적이라는 형식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현재 민주당적이 있다고 해서 민주당답다는 말은 말이 안 된다.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는 "조 후보와 저는 11차례에 걸쳐 민주당 혁신안을 만들어 당을 다시 정통 민주당으로 탈바꿈하고 바로 세울 수 있는 안들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정통 중 정통에 가까운 사람이 바로 조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말하는 민주당스러움은 과거 민주당이 위선적이고 무능할 때의 민주당스러움"이라고 했는데.
▶정말 민주당답지 않은 얘기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진 흐름에서 이룬 성과가 있고 한계도 있는데 자신이 입당 전의 민주당 노선과 민주당의 대통령을 위선과 무능이란 말로 얘기한 게 아닌가. 범민주·진보진영의 역사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지하지 않다면 그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것이다. 오전에 커피숍에서 민주당원이 조용히 다가와 "저 민주당 당원인데 대표님 뽑을 겁니다"라고 해서 왜냐고 물었더니 한마디만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경기 평택시 고덕면 KTX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김영운 기자
-보완수사권 문제로도 김 후보와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제한적 보완수사권 찬성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조 후보도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완전히 다른 얘기다. 김 후보는 공소사실의 동일성 범위 내에서 보완수사권을 인정하자고 한다. 본인은 극히 제한된 범위라고 했지만, 공소사실의 동일성 범위를 인정하면 실질적으로 경찰 1차 수사 이후 사건의 70~80%를 검찰이 다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희는 원칙적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종료된다거나 검사가 보완수사 요구권을 여러 번 행사했는데, 사법경찰관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인정한다는 것이다.(제 입장은) 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고 (김 후보의 입장은) 70~80%를 허용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비교할 수 없는 걸 같다고 하는 것이다.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과거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사과할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과를 거부하고 오류를 겸허하게 인정하지 않는 건 정말 검사스러운 태도다.검사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세월호 유가족이 (김 후보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고, 지성이(희생자) 아버지가 김 후보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분들께 사과하는 게 먼저다.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흠결·실수·과오가 있다. 그러면 인정하고 잘못했다, 실수했다고 사과하면 되는데, 하지 않는다. 한동훈 씨가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앉혔을 때 경악했다. 그런데 한동훈은 사과하거나 철회할 생각이 없다. 그분의 기준이 있는 것이다. 정형근을 (후원회장으로) 뽑는 것이나 (김 후보가 과거 발언에) 사과하지 않는 것이나 본질은 같은 태도에서 나온다. 검사스러운 태도는 한동훈이나 김 후보도 기본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그 문제를 제기하는 게 왜 네거티브인가.
-김 후보가 "범죄자들에게 알레르기성 반감이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검사스러운 발언이다. 대응하지 않겠다.
-결국 조국 대 김용남 '2강 구도'로 수렴할 것으로 보나.
▶그렇다. 유의동·황교안은 범내란 세력으로 지지율이 계속 빠질 것이다. 내가 뛰어들면서 이미 국민의힘이 제로가 되고 있다. 유의동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다. 앞으로 2주쯤 뒤 조사를 봐야 의미가 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 좋아 보인다.
▶지금 시점에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 맨 처음 조사에서 1등 나왔을 때도 같은 얘기를 했다. 앞으로 2등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선거운동의 기조를 바꿀 생각은 없다. 꾸준히 뚜벅이 유세를 이어가는 게 기본이다.
-뚜벅이 유세 전략을 택한 이유는.
▶나는 평택 신입생이다. 여기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공부한 것도 아니고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신입생의 기본 태도는 겸허함과 겸손함이다. 평택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래 사신 분들에게 배우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평택 곳곳의 골목과 거리를 다니면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걸 통해 조직세를 극복할 것이다.
-재선거라서 임기가 2년뿐이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2년 만에 이전에 다른 분들이 못했던 일을 제가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다. 지금까지 제로 상태였던 평택의 숙원 사업들에 대해 공식 계획을 짜고, 여론을 수렴하고, 1차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2년 내 할 수 있는 일이다. 2028년에 재선되면 2단계, 3단계로 완성해 저를 선택한 평택을에 보답해야 하는 것이다.
-23대 총선도 평택을에서 출마하겠다는 말인가.
▶당연하다. 여기서 승부를 봐야 한다. 제 희망사항은 이번에 당선되고 2028년 재선되는 것이다. 2030년, 2032년까지 정치 일정이 쭉 이어질 것 아닌가. 그 일정 전체에서 저는 평택에 있을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교통공약을 1호로 내세운 이유는.
▶남녀노소, 서평택·동평택 막론하고 공통의 고통이 교통이었다. 버스 배차 간격이 20분에서 70분까지 왔다 갔다 하고, 한번 놓치면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자가용이 없는 사람은 평택 안에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힘들다. 오늘(8일) 삼성전자 사장단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첫 번째로 꺼낸 것도 교통 문제였다.
-인공지능(AI) 관련 공약도 발표했다.
▶평택시청에 '세계 반도체수도 평택'이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삼성전자가 있고 전 세계 주요 반도체를 공급하는 곳이다. 아시아·태평양 AI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모든 인프라가 여기 다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에게 AI 전문 특성화 고등학교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검토하겠다고 얘기하셨다.
-검찰개혁, 윤석열 정권 심판의 강한 정치인 이미지와 지역 발전을 요구하는 평택 민심, 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강하다는 건 육체적으로 힘이 세다는 게 아니다. 말한 것을 이뤄내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인 것 같다.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고 탄핵과 검찰개혁의 선봉에 섰던 그 강단과 결기, 돌파력으로 평택 발전을 해달라는 요구라고 본다. 이게 모순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1965년 부산 출생△부산 혜광고 △서울대 법학 학사△서울대 대학원 법학 박사과정 수료△미국 UC버클리 로스쿨 법학 전문 석·박사 △울산대·동국대 법학과 조교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제66대 법무부장관△조국혁신당 대표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