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 © 뉴스1 이재명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방한이 유력하게 전해지면서 한일 셔틀외교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위기 해법에 골몰 중인 양국 정상이 공동 대응 및 공조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일·중 4국 역학구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위기에 따른 에너지안보 분야 공조 방안에서 진전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그러나 대(對)중국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한일 간 처한 상황과 시각차가 커 뚜렷한 합의점을 찾기는 이르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동 전쟁 및 미중 정상회담 등 당면 현안 문제로 북한 관련 이슈에선 원론적 입장 교환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다카이치 총리가 답방하는 형식으로 오는 19일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국 외교·국방 차관급 고위당국자들은 지난 7일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이슈와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 등 외교안보 현안 전반에 관해 사전 조율하는 모습으로 정상회담 임박을 시사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넉 달여만으로,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가 안정 단계로 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정상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큰 한일 양국의 경제산업 및 공급망 관련 포괄적 협의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한일 모두 동맹국인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 핵심 국가인 만큼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설정 등 외교안보 측면에서의 협력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과 각을 세우는 다카이치 총리는 희토류 대일 수출 규제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유와 함께 핵심광물 등 공급망 전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시점이 오는 14~15일 방중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직후여서 양국의 대중국 전략 기조 변화를 가늠할 회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중국 정책에선 실용외교 기조 하에 한중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이 대통령과 미국의 대중 봉쇄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한일 간 온도차가 작지 않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획기적 관계 변화가 없다면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외교 정책 기조를 서로 확인하는 수준의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동대응 및 일본인 납치 문제 등도 언급될 수 있다. 다만 중동 전쟁 및 미중 정상회담 등 당면한 현안에 보다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여부 및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