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선 경쟁 본격화…하정우·박민식·한동훈 동시 개소식 열고 신경전(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0일, 오후 05:4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0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하정우·국민의힘 박민식·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당 중진 및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총출동하며 세 과시를 했다. 반면, 한 후보 개소식에 현역 의원의 참석은 한 명도 없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내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에게 참석을 만류한 바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진정 사랑할 수 있는 박민식이 필요하다"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시각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한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짜 북구 사람인가 아닌가의 대결"이라며 "떴다방처럼 날아온 사람이 북구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면 믿겠느냐. 경상도 말로 북구 주민을 알로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권영세·김기현·나경원·조배숙 의원, 안철수·이헌승·정동만·박수영·백종헌 의원, 박형준 당 부산시장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실상 의원총회를 방불케 하는 규모였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찰밥 할머니를 소개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윤일지 기자

한 후보는 '찰밥 도시락' 할머니 등 지역민들을 초청해 개소식을 진행했다. 현역 의원 한 명 없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명예선대위원장),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경진 전 의원 등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아내 진은정 변호사도 자리를 지켰다.

한 후보는 "힘센 사람 모아 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 솔직히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제가 김 할머님을 뵙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노상에서 채소 등을 파는 김모 할머니는 며칠 전 한 후보를 처음 봤을 때 토마토를 건넨 후, 매일 찰밥 도시락을 준비했다. 한 번 더 마주치면 한 후보에게 도시락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실제로 마주치자 한 후보에게 도시락을 건넸고, 한 후보는 길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한 후보는 "오늘은 따로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오늘 개소식에 와주신 구민들께서 하신 말씀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로부터 '북구의 미래'가 적힌 배턴을 전달받고 있다. 2026.5.10 © 뉴스1 신웅수 기자

하 후보 개소식에는 전임 북갑 국회의원인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역 의원으로는 김영진 같은 당 의원이 참석했다.

전 후보는 "하 후보는 청와대에서 일 잘하기로 이구동성 꼽히던 사람이자 성품이 맑고 깨끗한 검증된 인재"라며 "두 사람이 원팀이 되어 북구 발전의 골든타임을 책임지겠다"고 하 후보를 치켜세웠다.

하 후보는 "저는 정치로 치면 슈퍼 초짜로, 실수도 있었고 사과 말씀도 드렸다"며 "하지만 저는 북구를 이용해서 이름을 알리고, 북구를 본인 발판으로 삼으러 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박 후보와 한 후보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전재수-하정우로 이어지는 북구발전의 무적함대, 이 힘으로 북구의 시간을 반드시 앞당기겠다"라며 "말싸움 대신 결과로, 정쟁 대신 성과를, 쌈박질 대신 일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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