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나무호 피격 사건은 주권 침해…진상 규명 촉구"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0일, 오후 09:33

정부는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란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란 정부는 개입 의혹을 부인했고 한국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선박 외부의 모습.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0 © 뉴스1

국민의힘은 10일 외교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일어난 HMM 나무호 화재 사건이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나무호피격 사건의 투명한 진상 규명과 국가 주권 수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피격 사건은 명백한 국가 주권 침해이자 해상 안보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나무호 피격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추가 세부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특정 세력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정부는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주권 국가로서의 단호한 조치만이 제2, 제3의 나무호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에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이라던 대통령님 이제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피격'이라는 쉬운 단어를 놔두고 끝까지 '미상의 비행체' 운운하며 돌려말하는 우리 정부의 모습에 참 기가 찬다"고 했다.

성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엄청난 무능으로 정말 피격당한 것을 모르고 있었거나, 알고 있었음에도 선거를 앞둔 지금 어떻게든 은폐하려 했었던 것"이라며 "둘 중 어느 쪽이어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금 즉시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내고, 우리 국민을 공격한 세력이 누구든지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입장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한국 선박, 미상 비행체 타격? 왜 이란을 이란이라고 말을 못 해!"라고 정부 발표를 비판했다.

나무호는 HMM이 올해 초 인도받은 선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화물 운송을 마친 뒤 이동하던 중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었다.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당시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선원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외교부는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지난 8일 실시한 결과 미상의 비행체가 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무호는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벌크선이다.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북쪽 해상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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