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토허제 감으로 풀어" 오세훈 "토론 회피 실망"…부동산 설전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후 04:22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6.5.6 © 뉴스1 오대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을 지속했다.

정 후보가 양도소득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 관측과 전월세난 심화에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하자 오 후보는 부동산 양자 토론을 거듭 촉구하며 공개 검증을 피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부동산 세제 관련 문제는 정부의 일이고 그밖에 공급이나 이런 건 지방정부의 일, 서울시의 일"이라며 "면밀하게 수시로 소통하면서 구체적 데이터를 보고 의논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걸 감으로 결정하면 지난번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판단 미스를 해 많은 시민이 고통받는다. 토지거래허가제를 거의 충동적으로 풀고 한 달여 만에 다시 확대하고 이건 전형적인 감으로 하는,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큰 실수"라며 "저는 정확하게 데이터를 챙기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내세웠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토론을 피한다'고 지적하는 것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며 "오 후보가 불과 한 달 전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등이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 정책 관련해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에 자신이 잘한 일을 물어 성동구청장 시절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는 답을 듣기도 했다.

엑사원이 "경제적 가치 대폭 상승, 성수동 1조 5000억 원 가치, 관광객 증대" 등을 나열하자 정 후보는 감탄과 함께 "정확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공천자대회에선 "오 시장이 공약만 지켰으면 주거 문제는 어렵지 않다. 반도 못 지켜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며 "무능하기 때문이다. 계획만 짰지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도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MB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 후보와의 (부동산) 정책은 차이점 발견이 쉽지 않다"며 "서울시 신속통합계획, 신통계획을 처음엔 신통치 않다고 반대하더니 시장에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오니 말을 바꿔서 나중엔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가 더 빨리 잘하겠다' 이런 톤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와 함께 앉아 양자토론회 형식도 함께 취했다면 공약을 시민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며 "특히나 서울시를 위한 공약 경쟁은 양자 토론을 통해 대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싸움이다' 이렇게 개념 정리하며 싸움하지 않는다고 피하는 입장은 서울 시민 입장에서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며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양자 토론에 응해주면 정말 저는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창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후보는 끝내 토론 자리는 피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어설픈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시 전세 씨가 말라가고 임대차 시장 월세 비중이 70%를 돌파하고 노원구 월세 300만 원 시대가 시작된 부동산 통계 앞에서도 정책 당국자들과 협의할 자격이 안 됐다고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를 브리핑 정치로 어물쩍 넘기는 침대 축구로 전락시키지 말라"며 "토론하자고 했지 싸우자고 했나, 정 후보는 3주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구로구에서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회견 뒤 "제가 윤희숙 의원 양자 토론에 대해 공약 발표가 선행돼야 (토론)한다는 취지로 말한 걸 빌미로 양자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고 (정 후보가 주장한다)"며 "제가 한 달 전 어떤 입장이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 알권리 충족을 위해 토론하는 게 당연한 의무요 책임"이라고 맞받았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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