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한동훈, 보수 내전 가열…하정우, 아내 손잡고 시장 공략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후 05:12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 뉴스1 윤일지 기자,임세영 기자,신웅수 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1일 전날 동시에 열린 개소식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내와 전통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와의 개소식 날짜와 시간이 겹쳤다는 지적에 대해 "공교롭게 그렇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느닷없이 한 달 만에 선거에 나온다고 툭 튀어나왔다"며 "북구를 개인의 출세 수단의 디딤돌로 삼는 게 아니냐. '우리를 얕잡아 보나, 쉽게 보나' 그런 무시당했다는 정서가 생각보다 상당히 퍼져 있더라"고 언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신웅수 기자

그는 "(한 후보가) '청와대로 곧 갈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당장 사람들은 '그럼 여기 왜 나왔나', '한 달 동안 어떻게 공부해서 비전을 세우고 실천할 것인가' 이렇게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한 후보의 태도는 '북구를 잘 모르는데 곧 대통령이 될 것이니 2년 동안 북구에 깊게 안 해도 되지 않겠나' (라는 것)"라며 "약간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무시당하는 느낌을 저는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박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한 것을 두고는 "100% 당의 선당후사 명령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분당 출마 시도에 대해서는 "북구 주민께서는 서운함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며 "구차한 변명 없이 깨끗하게 백배사죄한다"고 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을 소개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윤일지 기자

한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박 후보의 개소식을 겨냥해 "어제 그 개소식으로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 박민식을 찍는 것은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가 북갑에서 전재수(민주당 부산시장 후보)한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까 침 뱉고 떠난 분이라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이건 장동혁의 대리인 같은 것"이라며 "박민식의 표가 나오면 장동혁의 당권은 그것을 이유로 연장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켜서 나왔다는 사람이고 박 후보는 도망갔다가 장동혁을 등에 업고 돌아와 여기 나온 사람"이라며 "저는 제 정치생명을 걸고 북갑을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자신만의 노선을 갖고 나온 사람이라는 차이점을 (개소식에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외부에서 팬클럽을 동원하고 '북구 시민들의 축제'라 부르는 행태로는 결코 북구의 민심을 꺾을 수 없다"고 "어제 한 후보 사무소 주변에 늘어선 그 버스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 안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북구 주민들이 다 보고 계셨다"고 맞받았다.

'개소식에 북구 시민이 배제됐다'는 한 후보 주장에 대해선 "거짓 선동"이라며 "우리 북구 주민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또 글을 올리고 "자기 살길부터 찾고, 패배의 책임을 보수 진영 정치인에게 덮어씌우고, 칼질하는 그런 정치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박민식을 찍으면 박민식이 된다"고도 했다.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11일 SNS에 글을 올리고 아내와 구포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하 후보 SNS.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하 후보는 이날 아내와 함께 구포시장을 찾았다.하 후보는 SNS에 "시장 상인 여러분께 인사도 드리고 필요한 것들 이것저것 장도 봤다. 선거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손 꼭 붙잡고 나선 구포시장 데이트"라는 글을 올리고 아내와 함께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사진 5장을 게시했다.

하 후보는 전날 개소식을 찾아온 초등학생에게 받은 편지 사진도 공개하며 작은 편지에 담긴 너무나도 큰마음에서 커다란 힘을 얻었다"면서 "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닮고 싶은 사람,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파이팅! 하정우형, 전재수(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자리를 받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일을 너무 잘해 반했어요. 저도 크면 정우형을 닮고 싶어요"라는 글이 담겼다. 하 후보는 글 말미에 "근데 형 아니고 삼촌이란다"라고 덧붙이며 앞서 불거진 '오빠 논란'을 의식한 모습을 보였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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