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옥련시장’에서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 김모씨는 6·3 지방선거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인천 연수갑(옥련1·2동, 선학동, 연수1·2·3동, 청학동, 동춘1·2·3동)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찬대(민주당)-유정복(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인천시장 선거와 함께 송영길(민주당)-박종진(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진보·보수 섞인 옥련시장도…“민주당 대세” 분위기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옥련시장 모습(사진 = 조용석 기자)
같은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60대 상인 이모씨는 아직 누구를 찍을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씨는 “원래는 빨간(보수) 옷을 입고 있었지만 지금은 비상계엄 영향도 있고 특히 장동혁 대표의 꼴(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민주당으로 조금 기울어진 것 같기도 하나 여전히 바탕은 보수”라고 고민했다.
또 최근 박종진 후보가 옥련시장을 방문했다고 언급하며 “예전 쾌도난마를 할 때와는 (시원시원했는데) 색깔이 달라진 거 같다”며 “아직 누굴 찍을지도 모르겠고 마음에 드는 후보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장 인근에서 만난 옥련동 주민 이모(79·여)씨는 단호하게 보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25를 겪었고 5살 때 북한 황해도에서 피난을 왔다”며 “이재명(대통령)이 좌파인데 왜 좋나. 공산국가가 좋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 누가 나오든 찍어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씨는 동년배들이 모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비슷한 연배의)경로당 분들이 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지만 민주당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중도층 자처한 주민도 “반성 없는 국힘, 이번엔 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사진 = 연합뉴스)
정씨는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등에 대해 전혀 반성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전혀 반성하는 게 보이지 않고, 또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을 하고 있다”며 “너무 한쪽으로만 쏠려도 좋지 않지만 지금은 그런 (민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높다. 여론조사꽃이 4~5일 인천 연수갑 지역주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방식 여론조사 결과 송영길 후보가 51.9%로 박종진 후보(33.4%)에 18.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이 51.4%로 국민의힘(34.1%)에 17.3%p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스퀘어원의 모습(사진 = 조용석 기자)
아울러 비교적 젊은 인구 이동이 많은 동춘역 스퀘어원 인근에서 만난 30~40대는 대부분 정치 관련 질문에 손사레를 치며 답변을 거부했다.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40대 청년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번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른다”며 “친구들과 만나도 정치 이야긴 전혀 안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