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총 3억원 규모를 민간단체 응원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지원 항목은 경기 티켓 구매와 응원도구 마련 등 응원 활동에 필요한 비용이다.
당국자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대회 출전 사실이 공개된 후 민간단체로부터 응원과 관련한 여러 요청이 있었다”며 기금 지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응원단 구성을 추진하는 민간단체는 주로 이산가족 관련 단체와 남북 교류협력 단체로 전해졌다.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자주통일평화연대 등은 경기 관람을 위한 시민 응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단체가 추진하는 응원단 인원을 합치면 전체 규모는 2500명가량으로 예상된다.
응원단을 운영한 민간단체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응원 비용 증빙을 제출하면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심사를 거쳐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응원 구호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민간단체의 자율에 맡기지만 특수한 사례인 것도 있으니, 가이드라인을 안내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기를 흔들거나 소지하는 행위 등이 법에 금지된느 만큼, 국기나 국가, 호칭 등에 대해 안내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이라는 호칭을 쓰지 말라는 권고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와 비슷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답변했다. 앞서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래 국제 경기에서 한국 등 외부 취재진의 ‘북한’ 호칭에 거친 거부반응을 보여 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방남 인원은 내고향팀의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39명이다. 이들의 방남 승인은 이번 주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상 북한의 주민이 남한을 방문하려면 통일부 장관이 발급한 방문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일 남북교류협력시스템을 통해 북측 선수단 방남 승인 신청을 통일부에 제출했다.
한편 북한 축구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경기를 벌인다. 북측 스포츠선수가 방남해 경기를 참가하는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사진=A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