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DDP·세빛섬도 세금낭비라더니…정원오, 와서 보고 말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후 05:25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야권의 ‘전시행정·세금낭비’ 비판에 대해 “시민이 직접 평가할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빛섬 조성 당시에도 유사한 비판이 반복됐다고 언급하며 “정치공세는 공허하다”고 맞섰다.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 류재식 대표, 관련국 주한대사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복지타운에서 ‘약자와의 동행 시즌2’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일각의 ‘세금 낭비·전시성 조형물’ 비판에 대해 “그 판단은 서울시민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가보면 전 세계 22개국에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찾아와 피를 흘리고 전사한 분들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과, 그 덕에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이 가능했다는 기억이 동등한 비중으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 전에는 정치공세가 가능했겠지만 이제는 현장에 와서 직접 확인하고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전시행정·세금낭비라는 비판은 공허하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한강공원 조성 당시에도 비슷한 비판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정치공세에 매몰될 서울시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원오 후보도 현장에 와서 서울시가 구현하려 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해 “감사의 정원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헌신을 오래 기억하는 장소이자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폐허 속 원조를 받던 나라가 이제는 국제사회와 책임을 나누는 국가가 됐다”며 “이것이 참전국 희생에 보답하는 가장 품격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조성된 6·25전쟁 유엔 참전국 추모 공간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약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지상부 ‘감사의 빛 23’과 지하 미디어 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됐으며, 22개 참전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미디어 전시가 설치됐다.

공방은 논평전으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감사의 정원 비난은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광화문광장을 빛낼 국제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야권의 ‘의장대 사열’ 조형물 비판을 겨냥해 “국빈 방문 시 의장대 사열이 최고의 예우이듯, 감사의 정원 조형물 역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최고 수준의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호국’을 상징하듯 감사의 정원 조형물은 ‘보훈’을 다짐하는 역사적 상징물”이라며 “감사의 정원 조성을 중단하거나 철거하라는 주장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모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195만명의 유엔군 장병들이 이름도 알지 못하는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청춘을 바쳤다”며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발발 76년 만에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 공간이 조성된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박수받아야 할 일”이라며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을 빛낼 국제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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