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가능성 100% 제로"…부산 북갑 보수 단일화 '평행선'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3일, 오전 11:32

부산 북갑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뉴스1 DB) 2026.5.9 © 뉴스1 신웅수 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보수 단일화가 요원한 분위기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서로를 향해 공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감정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단일화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흐름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전날(12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만난 박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취재진이 묻자 "100% 제로다. 꿈도 꾸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가 '박민식을 찍는 것은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해 "(저를) 걸림돌로 생각하는 사람과 무슨 단일화인가. 발로 차서 치워버려야 할 걸림돌로 생각하는 말투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 후보를 향해 "한동훈식 정치의 본질을 경험해 보니까 이 사람은 유아독존의 정치"라며 "자기 가는 길에 경쟁이 되면 적으로 프레임을 짜는데 배제의 정치이자 분열의 정치고, 갈라치기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보수 재건을 얘기했는데 (지금 하는 건) 보수 갈라치기고 분열의 정치이자 분열의 아이콘이지 그게 무슨 보수의 재건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2026.5.10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 후보도 박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는 "북갑에서 전재수(민주당 부산시장 후보)한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까 침 뱉고 떠난 분"이라며 "박민식의 표가 나오면 장동혁 당권은 그것을 이유로 연장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다만 한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면서 "그분(박 후보)은 절대로 부산에 안 돌아오겠다고 했던 분 아닌가"라고 했다. 한 후보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인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YTN라디오에서 "박 후보는 지금은 아니다"라며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정치를 재개하되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과도 관련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두 후보 간 공방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단일화 요구가 힘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보이며 보수 진영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5.10 © 뉴스1 윤일지 기자

KBS부산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8~10일 북구갑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하 후보 37%, 한 후보 30%, 박 후보 17%로 집계됐다. 국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9~10일 북구갑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하 후보 43.4%로 한 후보(28.1%), 박 후보(23.1%)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양자대결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KBS 조사에서 하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12%p 앞섰다. 다만 한 후보와의 대결에선 격차가 3%p로 좁혀져 오차범위 안이었다. 국제신문 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박 후보에 13.3%p, 한 후보에 10%p 우위로 모두 오차범위 밖이었다.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선 KBS 조사의 경우 찬성 44%, 반대 40%로 팽팽했지만, 국제신문 조사에서는 불필요하다가 50.6%로 필요하다(38.2%)를 앞질렀다.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이라는 점에서도 북구갑 판세는 유동적이라는 평가다. 단일화 여부가 선거 구도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성사 가능성을 둘러싼 셈법은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리서치·KBS부산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22.7%다. 리얼미터·국제신문 조사는 무선 ARS 방식이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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