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원오 술집폭행, 5·18 뒤 숨지 말고 직접 답하라" 맹공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3일, 오후 02:54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도우 기자

범야권은 13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난 1995년 술집 폭행 사건과 관련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 아닌 '주폭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들며 "정 후보의 폭행은 5·18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했다"며 "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했으며, 정 후보를 제지하는 시민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마저 폭행한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김재섭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 박ㅇㅇ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ㅇㅇ과 함께 합석하여 정치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위 피해자의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 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당시 사건 직후 언론은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에게 폭행'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의 주장과 수사기관을 취재해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며 "김재섭 의원의 주장은 당시 민주자유당측의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 후보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범야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직접 해명하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정 후보 캠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정 후보 측이) 민주자유당 측의 입장만 담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하는데, 당시 문제를 제기한 구의원은 무소속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구청장조차 사과한 정원오 후보의 추잡한 주폭 사건을 두고, 왜 민자당 핑계를 대느냐"며 직격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며 "저는 그 해명에 따라 추가 자료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5·18 정신을 본인의 파렴치한 범죄를 덮는 '전과 세탁기'로 악용한 정 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즉각 공천 취소로 서울 시민에게 사죄하고 공당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왜곡된 성인식과 폭력으로 점철된 인물이 5·18의 이름 뒤에 숨어 서울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술자리에서 5·18과 관련한 논쟁이 일부 있었다고 하더라도, 결코 사건 전체가 5·18과 관련한 다툼이었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주 시민들이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정원오 후보 개인의 폭행 전과를 가리는 방패로 써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말 이 사건의 본질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논쟁이었다면, 왜 당시 민주당 소속 양천구청장은 구의회에서 그런 해명 한마디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회견 후 브리핑에서 천하람 원내대표는 "당시 민주당 소속 양천구청장이 (구의회 질의에서) 아무런 반박을 못 했다"며 "외박 요구나 업주 협박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연히 세게 반박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호준석 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정원오 후보가 직접 국민 앞에 서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요청했다.

박재흥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는 말만 남기고 핵심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있다"며 "판결문, 속기록, 본인의 과거 해명을 모두 시민 앞에 놓고 직접 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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