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 장동혁 리더십 새국면…2선 후퇴론 멎으며 지역행보 가속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4일, 오전 11:2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대여 공세 전면에 서고 있다. 한때 '15대 1' 참패 전망과 함께 분출됐던 당내 '2선 후퇴론'은 격전지 격차가 좁혀지면서 점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장 대표가 끌고 가는 대여 공세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직무 수행 긍정 평가에도 격전지에서 '정권견제론'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선 결과에 따라 책임론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언급된 정책·후보들을 정조준했다.

장 대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띄운 '국민배당금'을 두고 "김용범의 국민배당금이 바로 이재명의 본심"이라며 "초과 이윤이든 초과 세수든 이재명이 잘해서 번 돈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얻고 표를 사기 위해 지금 이재명이 뿌리는 돈, 고스란히 미래 세대들이 갚아야 할 빚"이라며 "국민배당금 헛물 켜지 말고 삼성전자 파업부터 막기 바란다"고 했다. 국가 채무 1300조 원 돌파를 거론하며 "초과 세수가 발생하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정원오와 전재수, 더 이상 국민 우롱하지 말고 사퇴하라"며 직격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앞서간다고 평가받았던 일부 영남권에서도 보수 결집이 눈에 띄는 조사가 나왔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일 공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부산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 43%,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1%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펼쳐졌다. 대구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 44%,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였고, 경남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 45%,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38%로 오차범위 내였다. 서울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 46%,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8%로 집계됐다.

영남권 수성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비토 기류도 한층 가라앉은 모습이다. 한때 분출됐던 사퇴론과 '2선 후퇴론'은 일단 멎은 모습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대책위 체제도 일단 발족하면서 구성을 두고 내홍이 불거질 여지도 사라졌다. 지방선거 후보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받았던 장 대표는 최근 영남과 충청을 중심으로 지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이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 속에서도 격전지에서 정권견제론이 국정지원론과 비등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경남 68%, 서울 67%, 부산 63%, 대구 55%로 4곳 모두 과반이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인식에서는 국정지원론이 정권견제론을 두 자릿수로 앞선 곳은 서울(48% 대 38%)뿐이었다. 부산(43% 대 41%)과 경남(43% 대 38%)은 오차범위 안에서 정권견제론이 앞섯꼬, 대구(40% 대 42%)는 오히려 정권견제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다만 지도부를 향한 갈등이 '잠정 봉합'에 그칠 것이란 시각은 여전하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리더십이 회복됐다기 보다는 지방선거를 3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에 반발해도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론이 팽배하다. 또 보수층 결집세에도 격전지 판세가 박빙에 머물고 있어 6·3 지방선거 성적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권력의 향배를 둘러싼 셈법도 물밑에서 복잡하게 교류되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설사 격전지 곳곳에서 예상외 선전을 거둔다고 해도 선거 후 장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후 당 개편은 상수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지난 9~10일 서울 거주 성인 802명(응답률 11.0%), 부산은 10~11일 부산 거주 성인 801명(응답률 14.7%), 대구는 9~10일 대구 거주 성인 803명(응답률 20.3%), 경남은 11~12일 경남 거주 성인 804명(응답률 13.4%)을 대상으로 했다. 네 지역 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네 지역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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