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도덕한 초보 운전자에게 서울 못 맡겨"...'더 큰 연대' 예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전 11:38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공식 후보 등록 직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부도덕한 초보 운전자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고 직격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와 연대하겠다는 ‘더 큰 연대론’을 공식 선언했다. 선거를 20일 앞두고 판세 뒤집기를 위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 정문 앞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공세를 쏟아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민주당 경선을 거치면서 보여준 행태를 보면 부도덕하고 초보 운전자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눈 밖에 나는 것이 두려워 법 앞의 평등이라는 상식조차 말하지 못하는 후보에게 어떻게 시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냐”며 “용기도 결기도 없이 대통령 입만 바라보는 서울시장으로는 시민의 고통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이날 회견의 핵심은 ‘더 큰 연대’ 선언이었다. 오 후보는 “진영과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뜻을 같이하는 모든 시민, 서울 시민의 삶을 지키려는 모든 분들과 손을 맞잡겠다”며 “오늘 이후 민주당이 아닌 모든 큰 정파와 마음을 모으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견 직후 예정된 유승민 전 의원 접견이 그 첫 신호탄이다. 오 후보는 “어려운 판세 속에서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다. 유승민 선배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렸고 흔쾌히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지를 남겼다. 오 후보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말씀드리면 흥미가 떨어지지 않겠냐. 지켜보는 재미도 필요하다”며 “되도록 많은 분들과 힘을 모아가겠다”고 했다. 사실상 추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 후보는 “지금 민주당 후보 캠프를 보라. 박원순 서울시를 만들었던 핵심 인사들이 직함만 바꾼 채 속속 집결하고 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생태계를 키우고 서울시장을 특정 진영의 전유물처럼 사유화했던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89곳의 정비사업 구역 해제로 부동산 지옥의 서막을 열고, 1조222억 원의 혈세를 좌파 관변단체에 흘려보냈던 그 퇴행의 시간을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흐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한 달 전만 해도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실하게 오차범위 내로 진입하는 양상이 보인다”며 “정 후보의 과대 포장이 벗겨지면서 부도덕성과 무능함, 모든 사안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좌고우면하는 모습이 종합적으로 인물 경쟁력 평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체 판세가 우리 당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혼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이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 코멘트하지 않겠다. 진실 공방으로 흐르면서 점차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