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시 이충동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영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드는 가운데 다자 구도 지역에서의 단일화 문제 셈법을 고심 중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출입 기자 차담회를 갖고 "(여론조사 관련)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다는 표현을 쓰지 않나. 당 전략기획위원회에서 고민을 안 하겠나"라고 단일화 이슈를 언급했다.
단일화 여부로 특히 눈길이 쏠리는 곳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울산시장 선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이다.
5파전 구도의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단일화가 주목된다. 두 후보 간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며 논의엔 난항이 관측된다.
강 수석대변인은 "평택을 단일화는 후보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판단 주체는 후보"라며 "김용남 후보의 단일화 의지가 강해 보이나, 약해 보이나"라고 했다. 김용남 후보는 조 후보와의 단일화, 연대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조 후보 역시 거리를 뒀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평택 시민이 단일화를 명령하면 따라야겠는데, 지금은 그런 요구를 실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용남 후보가 정청래 대표를 만났더니 '단일화는 금지어'라고 했다고 하더라. 단일화 문을 닫고 있는 분은 김용남 후보"라며 "언제나 우리는 '국힘 제로'를 위해 열려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당내에선 김용남 후보와 조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풀어야 전국에 파급되는 효과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단일화하지 않고 평택은 김용남 후보가 이길 수 있다. 정 대표도 저에게 전화해 '단일화 얘기 말아달라' 했지만, 다른 지역을 생각해야 한다"며 "평택을이 단일화돼야 울산 등 전국에 파급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평택을에서 1강 구도가 굳어지지 않아 여론 추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평택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으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용남 후보는 29%, 조 후보는 24%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4.4%포인트)였다.
울산시장 선거는 김상욱 민주당, 김종훈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진척이 있는 분위기다. 강 수석대변인은 "15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이니 그 전에 마무리하면 좋을 것"이라며 "오늘내일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김상욱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면서 범여권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3자 구도인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선두에 있다. 12~13일 뉴스1 의뢰 한국갤럽의 북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8명 대상 조사에서 하 후보는 39%,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21%,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29%를 얻었다.
보수진영 박, 한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하 후보를 앞설 가능성이 있다. 하 후보 캠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두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한 후보가 단일화하는 경우는 하 후보가 이기는 경우보다 (확률이) 더 낮다. 제가 보기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하 후보 당선보다 한 후보 당선을 더 싫어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구·경북과 부·울·경은 언제든 어느 정당이든 압도적으로 이겼던 경우는 없다"며 "이후 후보들 특장점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집권당의 전폭적 지원 등이 반영되면 부·울·경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선거 초반에 비해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든 건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취지다.
민주당은 공천 잡음과 설화 수습에도 분주하다.
우선 '텃밭' 전북에서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의 선전에 "민주당 이원택 후보에게 힘이 실려야 큰 사업이 잘 진행될 것을 도민들도 알 것"(강 수석대변인)이라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른바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제' 제안 논란에 대해선 "정책 발표가 아닌 개인 생각"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용된 뉴스1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부산 북갑은 응답률 1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p)다. 평택을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