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내고향여자축구단 방남 승인…총 39명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후 03: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 여자 축구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오는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햄(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를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가운데, 통일부가 남한 방문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통일부는 “내고향여자축구단에 대한 남한 방문을 승인했다”며 “승인된 방남 인원은 총 39명, 기간은 5월 17~24일이다”라고 말했다. 방남 승인이 내려진 만큼, 선수단에는 남한 방문증명서가 발급된다.

다만 내고향여자축구단이 4강 전에서 수원FC위민에 패한다면 결승전을 치를 필요가 없는 만큼, 24일 전에 떠날 전망이다.

방남 승인과 남한 방문증명서 발급은 북측 인사가 남측을 방문할 때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필요한 남측 내부 절차다.

남한 방문증명서는 ‘출입심사’ 과정에서 여권을 대체해 신분을 확인하는 서류 역할도 한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측이 17일 인천공항 출입심사 때 여권을 제시할 가능성에 관해 이 당국자는 “(출입심사는) 기본적으로 남북교류협력법을 따르되, 만약 (북한 축구단이) 여권을 제시한다면 실무적 차원에서 사진 대조의 보조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여권을 제시하더라도 입국 스탬프를 찍는 등의 공식 심사 서류로 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간 응원단의 응원 경비 지원에 관해 이 당국자는 “일각에서 북한팀 응원 경비를 지원한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남북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남북 선수단을 모두 함께 응원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응원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연대 200여 곳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팀이 아닌 양 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AFC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면서 양 팀의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열띠게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민간의 응원단의 응원 경비 등에 남북협력기금 총 3억원 가량(상한)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인천공항으로 도착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과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와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A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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