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4.30 © 뉴스1 유승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에 "기막히고 양심이 없다"며 직격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통령에게 반말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오전 제주시 위성곤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정 대표는 장 대표가 주도하는 '공소취소 저지 선대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윤 어게인 공천, 내란 부활 공천을 일삼더니 선거운동도 네거티브, 남 탓으로 도배하려 한다"며 "국민은 미래 비전과 정책 등 내 삶에 도움되는 민생 공약을 보면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고 싶은데 국민의힘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는 것 같다.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정정당당하게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하고 인물과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국민의힘의 문법이 기가 막힌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5무 선대위"라며 "정책과 비전, 인물과 소통도 없고 양심도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 '국민의 적이다'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과 절연을 못한 채 공소취소를 내세워봤자, 윤석열 정권 동안 '조작기소 그렇게 많고 숨긴 게 많고 구린 게 많았다'는 인식이 (국민에) 심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 공천 등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행보를 하면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야당이 강해야 여당도 긴장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저희에게 '야당 복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전략자산이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정신 차리고 정상화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오미란 기자
한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반말조'로 말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국가 수반인 대통령께 거의 반말조로 일관하고 있다"며 "제가 연설을 할 때 장동혁 대표라고 호칭한다. 아무리 막말을 하더라도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페이스북과 당 공식 행사 등에서 '이재명도 감옥가야 한다' 등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태도는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동이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키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또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로 비방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장의('AI 국민배당금' 관련) 초과 세수 얘기를 초과 이윤 배당으로 둔갑시킨 건 완벽한 음해성 가짜뉴스"라며 "장동혁 대표나 국민의힘은 계속 말꼬리를 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비방과 음해,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나서고 있다"며 "그럴 시간에 지방선거 공약 개발에 더 힘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원내대표는 '가짜뉴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정쟁 말고 능력과 비전으로 경쟁하자"고 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