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청년원룸 찾은 오세훈·이준석…"고집스런 정책에 고통의 세월"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6일, 오전 10:45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로의 원룸을 찾아 이곳에서 자취하는 대학생과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5.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청년 주거 현장을 함께 방문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동 비판했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도 일정에 동행했다. 부동산 문제를 고리로 두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공동 행보에 나선 것이다. 두 후보는 단일화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정책 연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빌라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도 계속 보유를 하려고 해도 보유세 때문에, 또 팔려고 해도 양도소득세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시지만 실제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계시는 분들은 전세·월세 실수요자"라며 "지난해 6·27 대책으로 대출 제한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실거주자가 아니면 주택을 매입할 수 없게 되면서 매물 잠금 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주 고집스럽게 지금의 정책을 유지하는 한, 선의의 피해자들 특히 가장 주거 문제에서 약자라고 볼 수 있는 전세·월세 매물을 찾는 분들에게는 고통의 세월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새싹원룸'으로 명명한 청년 원룸 7만 4000호 공급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함께한 것은 그만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실책이 실질적으로 젊은 세대의 주거를 위협하고 있다는 공통의 인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살고 또 집을 사고 이런 것들이 우리가 생각해 왔던 주거 환경에 있어서 개인이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는 과정이었는데 이번 정부의 아집 때문에 그 사다리가 막혀버린 것이 젊은 세대의 절망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도 "수도꼭지를 막고 어떻게 물값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와 공급 중심 정책 전환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대리했던 라임펀드 사건을 거론하며 "안심이라고 하는 그것을 믿고 들어갔다가 피해를 입은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전세 피해자 구제를 약속했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로의 원룸을 찾아 이곳에서 자취하는 대학생과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2026.5.16 © 뉴스1 안은나 기자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는 선을 긋되 정책 연대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오 후보는 "가장 고통을 받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힘을 모은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정책 연대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도 어느 정당, 어느 정파라도 뜻을 함께한다면 함께하는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도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가 제기한 공소취소와 관련된 사법내란의 문제 제기에 오세훈 후보가 바로 화답해 줬기 때문에 저 역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까지는 검토하지 않지만 정책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독주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견제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단일화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고, 어떤 제안도 들어온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경위 논란과 관련해 오 후보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폭행 사건에 대해 '5·18 문제로 정치적 견해를 다투다 폭행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데 대해 "본인의 정치적 방패막이로 5·18을 내세우는 것은 광주에 계시는 분들과 국민 모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본인의 폭행 사건을 변론·방어하기 위해서라 해도 5·18 이야기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개혁신당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을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이 찬성했고 5·18 묘비 900여 곳에 헌화한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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