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설명해달라"…루마니아 軍 지휘부 움직였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17일, 오후 07:16

[부쿠레슈티(루마니아)=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루마니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루마니아가 노후 F-16 전력을 장기적으로 미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로 전환하는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양성과 전환훈련 체계 공백 문제가 부상하자 한국산 FA-50 경공격기가 대안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유럽 내 폴란드 다음 시장으로 루마니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2026’ 전시회 현장에서 루마니아 국방참모총장 게오르기타 블라드 대장이 통합 한국관 부스를 찾아 KAI 측으로부터 기체 운용 개념과 조종사 전환훈련 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동행한 국방부 병기총국장에게 KAI 측과의 정식 만남을 지시하는 등 FA-50에 관심을 보였다.

루마니아 국방참모총장 게오르기타 블라드 대장과 병기총국장 이온 코넬 플레샤 소장이 13일(현지시간)BSDA 2026 통합 한국관 부스를 찾아 KAI 관계자로부터 FA-50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
루마니아는 현재 포르투갈과 노르웨이 등에서 도입한 중고 F-16 전력을 운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단계적으로 도태시키고 F-35 체계로 전환하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이미 미국 정부와 1차 32대 규모의 F-35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 도입까지 포함하면 총 48대 수준의 전력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전력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훈련체계 공백이다. 루마니아는 자체 개발한 고등훈련기 IAR-99를 운용하고 있지만, 성능개량 사업 지연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차세대 전투기 시대에 필요한 조종사 양성 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가의 F-35를 평시 초계 비행과 기본 숙련훈련에 계속 투입하기에는 운용비 부담이 크다는 점도 현실적인 고민으로 꼽힌다.

이 틈새를 KAI가 파고드는 모습이다. FA-50은 단순 훈련기를 넘어 경공격과 영공초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 록히드마틴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기체여서 F-16 뿐만 아니라 F-35과도 설계 철학을 공유한다. 실제 KAI는 폴란드 수출 과정에서도 F-16과의 높은 운용 연계성과 조종사 전환훈련 효율성을 적극 강조해왔다.

KAI 관계자는 “FA-50은 조종사 양성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작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 등 F-16 최신 버전이나 F-35 도입 국가들에게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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