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임택 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델리민주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아마 (5·18 기념식에) 참석할 모양인데 마음에 안 들고 좀 화가 나더라도 침묵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임택 광주 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자칫 기사에 날 일이 있다면 여러 가지로 곤란한 점이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로 관심이 쏠려 기념식의 본질이 흐려질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대표 취임 후 첫 호남 일정으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섰으나, 지역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밀려 발길을 돌렸다.
정 대표는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고 12·3 비상계엄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헌정질서를 위기에 빠뜨렸던 내란 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지방선거 승리의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한강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것도 생각해 보면 광주 5·18 광주 영령들 덕분"이라며 "만약 지금의 헌법이 아니었다면 예전의 헌법대로 독재자들이 계엄을 하기 전에 국회를 해산시켰더라면 비상계엄 내란을 막아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우원식 의장도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도 만약에 5·18이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헌법이 없었다면 연평도 꽃게밥이 됐거나, 어느 이름 모를 지하 벙커에 끌려갔어 죽도록 맞고 고문을 당하고 죽고 부상당하고 팔다리가 부러지고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정 대표는 "헌법전문의 5·18 정신을 수록하지 못하고 실패한 것에 대해 광주 영령들께 깊이 사죄드렸다"며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다시 광주 영령들을 찾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굳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영령들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화항쟁의 헌법 수록을 위해 노력한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광주 시민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민형배 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를 언급하며 "전남광주가 민주주의의 성지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민 후보는 호남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재선 국회의원이자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검찰 개혁을 이끈 1등 공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탁월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가진 민형배 후보야말로 전남 광주 통합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민주당은 호남에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호남 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반드시 호남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 대표는 참배하며 1986년 학보사 기자로 광주를 취재했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을 위한 공천인가, 공천을 위한 내란인가. 내란을 옹호했던 윤어게인 세력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하늘의 뜻이 있다면 내란당의 내란 공천을 역사·헌법·민주주의 이름으로 6월 3일 준엄하게 심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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