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동산 3중 참사 현실화…李대통령, 정책라인 교체하고 사과해야"

정치

뉴스1,

2026년 5월 19일, 오전 10:38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19 © 뉴스1 김진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현실화된 부동산 3중 참사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대적으로 이재명 정부 정책에 친화적이던 오피니언 리더와 전문가들도 현실 앞에서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은 실패로 판명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트리플 급등'으로 규정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혹독한 3중 참사"라며 "매매·전세·월세, 무엇 하나 오르지 않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확실한 공급 의지와 민간 공급 활성화 대책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수요부터 틀어막는 미봉책이 가져온 필연적 결과"라고 진단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상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둘째 주 기준 누적 3.10%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후보는 "초반에는 강남·용산 등 일부 지역에서 찔끔 매매가 하락이 포착돼 마치 정부 정책이 성공한 것처럼 착시를 일으켰다"며 "전세 물량이 증발하고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면 전반적인 주택 가격을 밀어 올릴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는 그대로다. 그래서 저는 '결국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담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월, 일시적 충격파로 끌어낸 급매물 944채를 외국인이 매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면서 "우리 국민이 대출·실거주 규제로 기회를 놓친 틈을 타고, 외국인들이 대거 알짜매물을 '줍줍'한 것이다. 국민은 허탈하고 힘이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앞서 일부 언론은 올해 1~4월 외국인이 집합건물 944채를 매수했다고 보도했으나, 국토교통부는 강남3구와 용산의 외국인 거래가 오히려 줄었다며 '강남 아파트 외국인 싹쓸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SNS 몇 자 적어서 더 이상 국민을 속일 수 없다. 기대는 실망으로, 환호는 절규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트리플 급등'에 따른 '트리플 조치'"를 촉구했다.

오 후보는 우선 "부동산 정책 관련 인사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인적 쇄신이 정책 전환의 첫걸음"이라면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만큼은 탈민주당 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다시 전문가, 야당을 포함해 부동산 정책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 민주당식 정치공학 논리를 전면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확실한 민간 공급 활성화 의지를 국민 앞에서 천명해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정책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며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선을 수정하는 것도 국정과 행정의 한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다면 못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국민 삶을 위해서라면 창피할 것이 어디 있겠느냐"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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