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 뉴스1 윤일지 기자,임세영 기자,신웅수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온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북구갑 선거의 가장 큰 변수인 야권 단일화는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동상이몽을 드러내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는 양상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북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부산 AI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AI 전문가인 하 후보가 출마 후 부산에서 관련 간담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자신의 강점인 AI 전문성을 적극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하 후보는 이날 간담회 중간중간 "어차피 AI는 다 초창기다. 먼저 치고 나가면 된다", "우리나라의 기업 생태계가 과거 전통 산업 중심으로 가다 보니 결국은 독과점으로 인식이 되는데 AI 시대는 그게 아니다" 등이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입장을 피력했다.
하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곳에서) 길러주신 덕분에 서울에서 첨단미래 기술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며 "AI 시대에 북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구, 가장 발전한 구로 만드는 게 제 비전이고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별도의 행사는 갖지 않은 채 지역 곳곳에서 자신이 '진짜 북구 사람'임을 강조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대신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선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단일화하는 데까지는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의 시한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박민식은 보수를 분열시킨 천박한 기회주의 정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며 "우리 북구를 흥정 테이블에 올리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단 1%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판짜기의 본질은 명확하다. 한 후보의 정치적 셈법에 우리 북구 주민의 민생과 지역 발전은 안중에도 없다"며 "오직 한 사람의 정치적 재기와 복당, 그리고 중앙 권력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북구는 잠시 태워 쓰고 버릴 '불쏘시개'이자 잠깐 거쳐 가는 정거장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한 후보는 단일화가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부산 북구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공약발표 회견을 갖고 "세상에 '100%', '절대' 이런 건 정치인에게는 없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하면 마음속에 두려움 같은 게 있는 것"이라며 "'완전히', '절대로', '100%' 이런 말씀을 드리진 않습니다만 민심이 이미 길을 내주고 있다"고 했다.
이는 최근 자신이 박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왔던 만큼,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 일상이 행복한 명품 도시, 따뜻하고 든든한 도시를 비전으로 한 1호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K-복합 아레나 건설 △낙동강 생태하늘길 조성 △프리미엄 주거환경 구축 △스포츠여가시설 확충 △'희수법' 제정 등이 포함됐다.
한 후보는 "북구의 지난 20년을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말씀드렸고, 많은 시민들이 체념했다"며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안되는 이유는 다 있다. 안 되는 이유를 뛰어넘을 힘과 의지, 배짱을 가진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했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