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하남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이들과 다른 ‘진짜 지역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12년째 하남에 살며 아이를 키운 진짜 지역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추미애 전 의원에게 1%포인트 차로 석패한 그는 이번 선거를 “삶의 터전을 지키는 싸움”이라고 표현하며 “총선에서 졌지만 하남을 떠나지 않았고, 2년 동안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 전 의원도 ‘6선 의원·국회의장 힘으로 하남 발전을 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국 2년 만에 떠났다”며 “이광재 후보가 하남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있는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 총선 패배 원인으로는 신도시 감일동 표심을 꼽았다. 당시 10개 동 중 9개 동에서 승리했지만, 대규모 신도시인 감일동에서 크게 밀리며 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감일동은 서울 출퇴근 젊은층 비중이 높다 보니 지역 정치인보다 당 색깔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지역활동을 꾸준히 하며 많이 달라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통 공약에서는 ‘속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GTX-D와 지하철 3·5·9호선 연장은 기본 공약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차별화 전략으로 ‘5호선 급행열차’를 꺼냈다. 종착역인 하남 검단산역에서 김포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스마트 교통시스템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민 동선과 상권 흐름, 출퇴근 수요를 분석해 버스 노선과 배차를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 교통 산업인 UAM(도심항공교통)까지 연결해 하남을 ‘미래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당선되면 국토위 간사 역할까지 맡아 하남 교통 문제를 국회에서 직접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서도 비교적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는 “정권 창출에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출마 선언 때도 책임을 이야기했다. 숨지 않고 회초리를 맞겠다”고 말했다. 또 계엄과 탄핵 정국 속 보수 정치에 대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짚고 국민께 사과를 하는 발 빠른 움직임이 있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개인적인 정치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보수 재건’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영남 중심 구조로는 이제 한계가 있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도권 험지에서 이겨야 보수가 살아난다”며 “제가 당선된다면 지역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이 수도권으로 뻗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건을 위해 지도부나 최고위원 등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