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구윤성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책임론과 관련해 "이 정부의 관권 선거는 선거가 마무리되고 나서 반드시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퍼스트스마일 산후조리원에서 저출생·가족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관련 발언에 대해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정 후보 캠프가 무리하게 억지 주장을 하는 바람에 국토부 장관까지도 나서서 관권 선거에 동원되는 현실을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기둥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에 대해서도 공인기관을 통해 최적의 보강 공법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상황이 발생한 원인과 관계기관의 업무 처리가 적절했는지는 특별 현장점검단과 감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오 후보는 "평소 김 장관의 일하는 스타일이나 인품에 비춰봤을 때 참으로 무리스러운 말씀을 오늘 하신 셈"이라며 "현대건설의 자진 신고 이후 서울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역할과 사후 조치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것을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했고, 당연히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국토부 내에도 공유가 돼야 될 상황이었다"며 "자진 신고 이후 서울시는 19차례에 걸쳐 사후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알려줬는데, 내부적으로 국토공단은 대표가 안 계시고 권한대행이라고 한다"며 "거기에서 내부 업무 분위기나 업무에 철저를 기하는 부분에서 다소 문제점이 있었을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국토부 내부의 일"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처음에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현장에 뛰어가 은폐 의혹을 먼저 제기하면서 시작된 일"이라며 "은폐하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니까 그다음에 무리스럽게 여러 가지 논리적으로 닿지 않는 문제 제기를 하면서 여기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는 '관권선거 논란'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오 후보는 "민주당이나 정 후보 캠프에서 이치에 닿지 않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무리한 선거운동, 관권 선거운동을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중앙당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적하고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후보의 공약이 자신의 정책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공약을 비교해 좋은 게 있으면 상대 후보가 벤치마킹해 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겨냥해 "부동산 공약처럼 진심이 아닐 수도 있는 공약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 규제 기조와 배치되는 개발 공약을 내놓으면서도, 오 후보의 신속통합기획과 유사한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 별도 해명 없이 자신이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 캠프의 '스타벅스 금지령'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후보 캠프 총무지원본부는 캠프 구성원들에게 스타벅스 매장 출입과 관련 물품의 캠프 내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아픈 역사가 있으면 그 역사를 이용하거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행위는 엄격히 자제되고, 때에 따라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그러나 그것을 선거에 이용하는 행위는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손상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 특히 5·18의 경우 그 점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심 산후조리원 도입 140만원 지원…저출생·가족 공약 발표
한편 오 후보는 이날 만남·결혼·출산·육아 전 과정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저출생·가족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최초 민관협력 방식의 '서울시 안심 산후조리원'을 도입해 2주 기준 390만 원 중 140만 원을 지원하고, 산후조리 바우처와 임산부 교통비,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 출산급여, 배우자 출산휴가급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손주돌봄수당의 소득 기준과 지원 연령을 넓히고, 초단시간 돌보미·심야 아이돌봄·서울형 키즈카페 404개소 확충·서울 어린이 상상랜드 조성도 추진한다. 미혼 청년 만남 프로그램인 '서울팅'과 공공예식장,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지원도 확대한다.
kjwowen@news1.kr









